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진격의 SK 바이오 사업… 최태원 회장, 26년 투자 결실 맺나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5:03

SK바이오팜, 유럽 기술수출 등 쾌거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매출 1조원 예상"
SK, 백신부터 신약까지 바이오 계열사 다양
바이오 투자·인수도 지속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최근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신약 유럽 기술수출, 미국 판매허가 신청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지속적인 바이오 투자가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신약부터 백신, 혈액제제, 원료의약품 등 광범위한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 SK바이오팜, 유럽에 신약 기술수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와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뇌전증 신약후보 물질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 중 반환조건 없는 선 계약금은 1억달러다. 앞으로 판매허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SK바이오팜은 나머지 금액인 4억3000만달러를 받는다. 세노바메이트 출시 이후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도 있다. 이는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다.

또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노바메이트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신약 물질 개발 단계부터 미국 허가신청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는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최근 FDA 심사가 시작됨에 따라 올해 11월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회사는 2020년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미국과 유럽 판매과 이뤄지면 세노바메이트의 최소 연 매출은 1조~2조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제약사 벨기에 UCB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뇌전증 치료제도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 신경 세포가 흥분 상태로 유지돼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는 질환인데, 계속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62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21년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경기도 판교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중추신경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 최태원 회장의 '바이오 뚝심'

SK바이오팜이 최근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최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 덕분이다. SK는 1993년부터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 연구·개발(R&D) 시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가 성공 여부도 불확실했으나 최 회장은 계속해서 바이오 투자를 단행했다.

SK는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뒀다. 2011년 SK바이오팜을, 2015년 원료의약품 회사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SK케미칼에서는 백신, 혈우병 치료제 등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했으며, 지난해 7월 백신 사업 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신설했다.

또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 씨가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실 선임 매니저로 입사하는 등 최 회장은 지속해서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바이오팜 외에도 SK의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 4가'를 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사노피파스퇴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미국 임상시험 1상에 돌입했다.

SK바이오텍은 생산하는 합성 원료의약품의 90% 이상을 북미와 유럽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독자적인 생산공정인 연속반응기술을 개발했고, 2014년 FDA로부터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SK바이오텍은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7년 다국적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했고,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앰팩 인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의 바이오 계열사들이 성과를 낸 것은 대규모 투자와 인수 등을 단행한 SK의 전략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