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주민, 옥수수나 감자로 끼니 때워
대북 소식통 “농촌지역 인구수 감소…국가 지원과 보장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김태훈 수습기자 = 북한 농촌지역에서 농사일 외에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이 생계를 위해 비싼 이자의 고리대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함경북도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농촌지역 주민들도 과거처럼 끼니를 거르는 세대는 거의 없다고 하지만 아직도 옥수수나 감자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고, 이것마저 보장되지 않는 농촌세대들은 고리대(원금의 몇 배의 해당하는 이자를 물어야 하는 대출형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생활이 어려운 농민들은 고리대로 식량과 돈을 빌리다 보니 한해 농사를 지어서 고리대 빚을 갚다 보면 올해 식량이 없다”며 “결국 고리대를 빌려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고리대 장사꾼들은 농민들의 약점을 노리고 생활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고리대를 빌려주고 가을 수확기에 원금의 몇 배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농민들의 생활환경이 어려워 인구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면서 “당국에서는 대책 방안으로 도시에 있는 농촌 출신자들을 귀환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민에 대한 국가의 획기적인 지원과 보장이 없는 한 이런 사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