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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궤도서 하강 시작…22일 착륙 예정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5:31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6:1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はやぶさ)2'가 21일 소행성에 착륙하기 위한 하강을 시작했다. 하강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2일 오전 8시 경 소행성에 착륙해 암석 채취를 시도할 예정이다. 

21일 NHK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이날 오후 1시 15분 경 소행성 '류구' 상공 2만m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했다. 원래 예정됐던 하강 시작시간은 이날 오전 8시였지만, 기체 데이터 등을 최종 검토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발사돼, 2018년 6월 지구에서 3억㎞ 떨어진 류구 상공에 도착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착륙 예정이었지만, 류구 표면이 예상보다 많은 암벽으로 덮여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안전한 착륙 지점과 방법을 검토한 끝에, 류구 적도 부근에 높이 60㎝를 넘는 암석이 없는 평탄한 장소를 확인하고 착륙 지점으로 결정했다. 

착륙에 성공할 경우, 하야부사는 앞으로 향후 3회 정도 추가 착륙을 할 예정이다. 류구 궤도에서 떠나는 시기는 올해 11~12월 경으로, 2020년 말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하야부사2는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의 후속기다. 2003년 발사된 하야부사는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을 갖고 2010년 6월 지구로 귀환했다. 이에 하야부사는 달 이외의 천체 물질을 갖고 지구로 귀환한 세계 최초의 탐사선이자 가장 멀리 여행하고 돌아온 탐사선으로 기록됐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 이미지 [사진=JAXA]

◆ 소행성 샘플 채취해 '생명의 기원' 찾는다

하야부사의 소행성 샘플 채취의 가장 큰 목적은 생명의 기원을 찾는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행성은 소행성이 뭉쳐 형성됐다고 알려졌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행성이 되지 못한 소행성이 수십만개가 몰려있는데, 이중 70%가량이 류구를 포함한 'C형 소행성'이다. 

C형 소행성엔 생명에 필수불가결한 물이나 유기물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수소원자 2개-산소원자 1개(H2O) 형태의 물이 아닌, 수소원자 1개-산소원자 1개(OH)의 물로 암석에 포함돼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암석을 '함수광물'이라고 하는데, 하야부사2가 채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기물 역시 하야부사2 발사의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지구상의 동식물은 탄소를 성분으로 한 유기물로 이뤄져있는데, 현재까지 관측에 따르면 류구를 덮고 있는 암석엔 탄소가 많이 포함돼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은 이 같은 암석을 자세히 분석하면 △생명에 불가결한 물과 유기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명은 어떻게 진화했는지 △지구 외의 행성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의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행성이 뭉쳐져 행성을 이룬 만큼, 류구 샘플을 분석하면 태양계 형성의 수수께끼를 해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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