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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2% 물가 목표’ 의미 재검토

기사입력 : 2019년02월23일 03:25

최종수정 : 2019년02월23일 03:25

다년간 평균 물가·물가 수준 목표제 부상
물가 오버슈팅·언더슈팅 용인 가능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의 물가 목표의 의미 해석을 재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저금리가 고착화하는 과정에서 물가 목표의 의미를 다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시카고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전략 리뷰의 윤곽을 소개했다. 지난가을 연준은 올해 통화정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진행 중인 리뷰에는 연준이 어떻게 2%의 물가 목표를 정의할지도 포함됐다. 연준은 지난 2012년 2%의 물가 목표를 채택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해왔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PCE 물가지수는 2%에 거의 도달하지 못했다.

이 같은 연준의 고민은 연준의 예상보다 금리가 자주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깊어졌다. 연준은 통상 낮은 과도하게 물가를 올리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저금리가 고착화하면서 정책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물가가 목표에 못 미쳤을 때 과거에 발생했던 일이 일어나면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연준은 다년간 평균 물가를 물가 목표로 잡거나 물가 수준을 목표로 둘 수 있다.

클라리다 의장에 따르면 학술적 모델은 이 같은 전략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클라리다 부의장은 실제로 이 전략이 작동하는지 봐야 하며 가계와 기업들에 물가 목표 달성을 설득시킬 수 있냐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본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순환 주기의 평균 물가를 2%에 도달하도록 하는 전략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일정 기간 2%를 웃도는 물가를 허용하고 침체기에는 2%에 못 미치는 물가를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오늘날과 같은 경기 확장과 활황기에는 물가가 2%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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