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김여정·리수용·리용호·김평해·오수용·최선희 동행
리설주 여사는 동행 안한듯…'퍼스트레이디 외교' 무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베트남 하노이) 참석에 이번에도 최측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북한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동행한다. 지난 중국방문 때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는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KTX 승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 北 외교안보라인 총출동…리설주 동행 안한듯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동행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는 동행하지 않고 평양역에서 김 위원장을 환송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이나 환송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행원 중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함께 북한의 대외관계를 책임지는 '3인방'으로 꼽힌다.
김혁철 대표는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 먼저 도착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외교안보라인이 모두 하노이로 총 출동한 셈이다.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위상 높아진 김영철·김여정, 이번에도 활약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도 김 위원장과 동행, 김 위원장의 측근 자리를 공고히 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측근 2명만을 대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을 배석자로 정해 곁에 뒀고, 지난 1월 중국 방문에도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과 동행한 바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 방중 때부터 김영철 부위원장을 리수용 부위원장보다 먼저 호명했다. 이번에도 조선중앙통신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리수용 부위원장보다 먼저 언급, 김영철 부위원장의 높아진 지위를 반영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 역시 지난해보다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당시 작년에는 보이지 않았던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맨 앞줄에 함께 서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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