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중국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20분쯤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를 통과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압록강철교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을 잇는 다리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저녁 압록강철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철교를 지나갈 당시 중국의 보안 요원들이 인근 도로 접근을 막아섰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매체에 "열차의 길이는 길었으며, 일반 관광 열차보다 느린 속도로 철교를 건넜다. 하지만 확실히 그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이었다"며 "경찰들이 많이 배치돼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열차의 창문이 가려져 있었으며 헤드라이트만 켜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같은 날 목격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23일 오후 9시 30분경 압록강을 지나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이 23일 오후 5시께 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나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6일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난 사실을 24일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장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3일 중국 단둥에 도착한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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