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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4.04.16 기억하길"…설경구·전도연 '생일'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12:24

최종수정 : 2019년03월06일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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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아픔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종언 감독과 배우 설경구, 전도연이 참석해 영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에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설경구(왼쪽부터), 전도연, 이종언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3.06 mironj19@newspim.com

이날 이 감독은 “2014년 4월 16일 일은 모두 안다. 그 일이 있고 2015년 여름 안산에 봉사활동을 갔다. 거기에는 여러 단체, 활동가들이 유가족들을 위로하면서 활동한다. 저도 설거지와 사진 촬영을 도왔다. 근데 아이 생일이 다가오면 엄마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걸 보면서 아이의 생일을 함께하는 생일모임을 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 쓴다고 했을 때 (유가족 중에) 인터뷰해준 분도 계시고 일상을 함께 보내준 분도 계셨다. 시나리오 완성하고 프리 단계 전에 안산 유가족 협의회를 찾아갔다. 힘내서 잘하라고 해줬다. 편집 후에도 찾아가서 같이 봤다. 그러고 말씀해주신 걸 고려해 최종 편집을 했다. 그때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처음 마음을 놨다”고 회상했다.

연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거리 두기’였다고. 이 감독은 “어떤 장면을 쓰고 표현하는데 제 해석이 들어갈까, 오해가 생길까 가장 걱정되고 어려웠다. 그래서 항상 한걸음 물러나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충분히 고민한 거 같다가도 촬영 전날 밤이 되면 원점으로 돌아가서 유가족과 통화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사실 스케줄 때문에 출연이 불가능했다. 근데 책을 읽은 후 영화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듯했다. 고민을 안하고 급하게 스케줄을 정리했다”며 “생일 모임은 감독님께 처음 듣고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서 참고했다. 제가 느끼고 공감한 부분이 관객에게 오롯이 잘 전달됐으면 했다. 반면 힘든 건 감정을 누르는 거였다. 담담한데 또 단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전도연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06 mironj19@newspim.com

전도연은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을 열연했다. 전도연은 “처음엔 부담스럽고 다가가기 힘들어서 고사했다. 근데 시나리오 읽고 부담감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물론 촬영할 땐 겁이 났다. 제가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근데 연기하면서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누는 시간이 위안과 위로가 되고 살아갈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과거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1)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8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설경구는 “촬영 전에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포스터를 유심히 봤다. 그간 사석에서는 만났지만 너무 똑같았다. 어쩜 이렇게 변한 게 없을까 할 정도다. 나이를 안 먹은 듯하다”고 했고, 전도연은 “사실 전 지금이 더 멋지다. 멋있게 나이를 든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설경구라는 배우에 대한 설렘이 있다. 그런 설렘을 주는 남성다움이 자라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영화가 시기적으로 빠르다는 지적에는 이 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저도 굳이 아픈 이야기를 들추는 게 실례라고 생각했다. 근데 안산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유가족들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또 한다. 그걸 보면서 우리가 더 주목하고 공감하는 것이 작게나마 위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감이나 위로는 언제든 좋지 않을까, 적절한 시기가 따로 있을까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설경구는 “벌써 5주기가 다가왔다. 많은 분이 마음속 깊숙이 공감했고 같이 슬퍼했고 또 온 국민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참사”라며 “우리 영화가 서로에게 작지만 위로도 하고 위안도 주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작은 물결의 시작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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