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8개 국책 연구기관장과 간담회
"고용·수출 안좋지만 심리지수 개선 긍정적"
"경제 구조개혁·사회적 자본 구축 등 필요"
14일에는 민간 연구기관장 간담회 진행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한국은 각고의 진통 끝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었다. 소득 3만불이라는 온기가 골고루 국민의 삶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8개 국책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 여건과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산업연구원, 금융연구원, 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등 8개 연구기관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9.03.06 leehs@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가 최근 투자라든지 고용, 수출 등 여건이 굉장히 안좋다"고 운을 뗀 뒤 "최근 소비증가율이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금융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굉장히 심리지수를 강조해서 쳐다보고 있는데 엊그제 발표된 경제심리지수가 상당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닌가 싶다"며 "조그맣게 보이는 모멘텀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각고의 진통 끝에 지난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국민의 삶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시키는 것이 과제다"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 전환 △경제구조개혁 혹은 체질 개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사회적 자본 구축 등의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새로운 길을 찾는 작업은 한두사람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고 집단지성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책연구기관들이 서로 융합해 국가 정책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해서 제공한다면 경제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오는 14일에 진행되는 홍남기 부총리와 민간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언급된 내용을 종합해 향후 경제정책방향 수립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해 임영재 KDI 부원장과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배규식 노동연구원장, 조흥식 보건사회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