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어컨 영업익 감소는 뼈 아파..올해 영업익 개선에 총력”
“캐리어에어컨, ’가성비’ 높은 제품보다 ‘좋은 제품’ 되도록 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특성화시켜 오텍그룹은 올해 매출 1조2000억원, 캐리어에어컨은 영업이익 성장률 7%를 달성하겠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9 캐리어에어컨 기자간담회’를 열고 “빌딩 인텔리전스 솔루션(BIS), 의학용 냉장고를 비롯한 상업용 냉동·냉장설비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부분을 확대시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텍그룹은 캐리어에어컨, 캐리어냉장,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특히 캐리어냉장은 상업용 냉장·냉동업계 1위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사진=캐리어에어컨] |
강 회장은 이날 “온라인·렌털 시장과 같은 신(新) 유통을 강화하고 전문가전 부문을 확대하겠다”며 캐리어에어컨의 렌털시장 진입 목표도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은 렌털시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말 에어컨 직접렌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사내에도 관련 부서를 새로 조직해 렌털 운영·기획·마케팅을 합쳐 총 1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올해 렌털계정 목표가 10만대라고 밝힌 강 회장은 “올핸 물량을 다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험있는 에이전트를 활용하겠다”며 “하지만 내년부턴 본사 전문인력을 투입해 우리가 직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텍그룹은 지난해 처음 단순 합계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겼다. 올해 매출액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강 회장은 “올해는 적어도 1조2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1조200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한 성장동력으로는 온라인 판매전략 강화를 꼽았다. 강 회장은 “과거 고객 데이터가 없어 재구매 고객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며 “유튜브 등으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전략을 강화했고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 부서를 새로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강 회장은 “이익 감소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회사 영업이익 성장률 목표치를 7% 이상으로 잡고 영업이익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환율 문제도 있었고 신유통전략이 필요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많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캐리어에어컨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는 소비자 인식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렌털, 온라인 등 신유통 담당하는 조직을 만들었고 좋은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기보다 당당히 좋은 제품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자세를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성희 회장은 오텍캐리어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기업공개(IPO)같은 경우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조건이 여러 모로 성숙됐을 때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