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들에게 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미국 법원 판결문의 수용을 거부하고 이를 돌려보낸 것으로 1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북한에 보냈던 웜비어 소송의 판결문이 ‘배송 불가’로 처리됐다면서 반송된 우편물의 스캔본을 온라인 법원기록 시스템에 게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이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 우편물은 지난달 25일 평양 외무성에 접수됐지만 다시 홍콩과 미국의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등을 거쳐 지난 6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도착했다.
오토 웜비어[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1월 16일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건에 북한의 고문 등 책임이 인정된다며 가족들에게 5억 113만 4683달러를 배상하라고 결정한 뒤 판결문과 판사의 의견서, 이에 대한 한글 번역본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 판결문은 지난 1월 28일 평양 외무성에 전달됐으나 북한은 열흘 뒤 이 우편물을 되돌려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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