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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금융 시장, 강한 경기둔화 조짐에 정치적 위험도 높아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9:59

최종수정 : 2019년03월16일 10:26

[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놓지 못하자 미국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전략을 두고 엇갈리는 평가가 나왔다.

미 국무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면서 북한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는 북·미 협상은 곧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지 않고 북한이라는 예외적인 문제를 접근하는 미국의 관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상이 너무 나대지 말고 매듭짓는 데만 나타나라는 것일까.

대조적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외교는 자전거와 같아 계속 가지 않으면 쓰러지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힘든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아마도 실질적이고 전통적인 협상 프로세스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칼럼니스트 제럴드 세이브의 글을 실었다.

어쩌면 표면과 달리 물밑에서 싹트고 있는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표현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엄청나게 잘못된 협상전략을 완곡하게 평가했을 수도 있다.

북·미 협상과 비슷하게 파국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글로벌 이슈가 또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다. 트럼프는 '하노이' 결렬을 잘 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굿 딜'만 수용하고 아니면 말겠다는 강한 메시지다.

트럼프 메시지에 강한 추임새도 등장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빠른 것보다는 좋은 합의를 강조하면서 "협상은 4월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도 '최종 이슈로 갈수록 협상이 어려워지는 만큼 새로운 불확실성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도 지식재산권이나 기술 이전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합의는 올해 안에 타결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4월로 미뤄지거나 그전에 양국 무역전쟁에서 미봉 합의가 있더라도 핵심 이슈에 대한 이행 약속과 그 검증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둔화세는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경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현실화될 정도로 둔화 조짐이 강하고, 중국과 아시아 등에 무역전쟁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것은 이미 6개월 이상 금융시장이 반영해 온 리스크다.

이번에는 유로존이 일본의 전철을 밟는다는 우려가 나왔다. 장기 저성장과 저물가, 눈덩이 부채라는 악순환에 갇힌다는 얘기다.

ING보고서는 경제성장률과 물가, 통화정책, 인구구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2013년 가시화된 유로존의 '일본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대출 프로그램도 9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의 GDP 성장 전망치를 올해 1.7%에서 1.1%로, 내년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우리는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대를 살고 있다"며 유로존이 예상보다 긴 약(弱)성장세에 직면했음을 인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북·미 핵협상 등 해결하기 힘든 이슈뿐만 아니라 미국 특검 수사, 남중국해 미·중 대립, 중국 양안 문제, 미군 철수와 중동 불안 등 잠재해 있는 정치 문제도 많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주춤하는 가운데 정치 리스크 또한 높아지는 양상이라 한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격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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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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