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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글로벌 부채문제 부각, 금융위기 다시 온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7:47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09:35

[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지난해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향한 한 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제의 둔화 전망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흐름이 역전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안전자산으로 숨으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뚜렷해진 것이다.

새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조금 살아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 약화로 그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그간 강세 일로였던 미국 달러도 올해 하반기에는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나 블룸버그통신 등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는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민주당의 하원 장악,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등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은 뚜렷한 해답이나 진행 경로에 대한 예상이 어렵고,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등 반통합 움직임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처럼 사회·정치적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이는 결국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간, 정책 간 부조화가 뚜렷해지고 정책 여력도 부족해 위기 발생 시 효과적 대응의 한계와 함께 크고 작은 시장 발작이 수시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기구나 석학들은 국제 공조 체제가 약화된 지금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2008년 금융위기 후 다시 부풀어오른 부채 규모에 대한 세계 각국의 대응 능력에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주요국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초래될 심각한 결과들에 위험천만하게도 무방비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각국 정부는 다음 경기 침체가 닥쳤을 때 재정 또는 통화 정책에서 공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2018년까지는 글로벌 경제가 동반 성장을 이어갔지만 2019년에는 그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2020년에는 경제 위축과 금융위기를 우려했다. 그는 2008년 위기와는 달리 이제는 정부가 이에 대응할 정책 여지가 더 이상 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학 교수는 미국 내의 이머징마켓 부채(USEM: 저신용도 미국 기업 부채)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2008년 서브프라임 버블이 터진 후 10년 경과한 시점에 서브프라임 대출의 자리에 미국 기업의 부채가 들어앉았고, 그 규모는 낮은 이자 부담 때문에 엄청 부풀어 있다.

더구나 조달된 자금이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지급으로 대부분 사용됐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S&P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부채 발행액은 2017년 최고를 기록하고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35%나 늘어났다. 이는 2012년보다 70% 증가한 수준으로 신기록이다. 경기가 꺾인다는 전망 속에 미국 경제가 또 하나의 뇌관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을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불거지는 부채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 앞에 떡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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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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