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몽상이라도 좋다. 한반도 평화를 꿈꿔보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영기 국제부장]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의 극장에서 ‘봄은 온다’라는 우리나라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그 자리에서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인민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화창한 봄과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시진핑 주석의 남북미중 평화협정 제안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9일 제안 당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북한에 대한 압력 유지를 우선 요청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제안한 정상회담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힌 다음날의 일이었다.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지난 1953년 체결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는 이번 제안은 오는 27일 남북 및 5월 북미 정상회담 때 의제로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현재까지 미국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평화협정 논의가 곧바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평화협정 논의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1996∼99년 남북미중 ‘4자회담’에서도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집하면서 평화협정 논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나친 낙관인지 모르지만 모멘텀은 만남과 대화 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양상이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트럼프는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자체에 대해서 몸서리치면서, 북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해 평양에 '불과 분노'을 쏟아부을 태세였다. 이런 때에도 중국은 북한을 억제하려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상황은 급변했다.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나겠다는 제안은 워싱턴과 미군의 군사행동 준비를 흔들어놨다. 더구나 그의 중국 방문은 중국이 그 위상을 되찾아 북에 대한 경제재제를 풀어야 할 것만 같도록 몰고 갔고 결국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은 시 주석이 "올 들어 한반도에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고 북한이 이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게 했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외신들은 이런 시진핑의 언급을 중국이 유엔 제재에 동참하자 그렇게 심하게 혹평을 해대던 북한을 향해 황제나 다름없는 시 주석이 김정은 주도의 상황 변화를 시인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과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이 없이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나버리면 '중국 패싱'이라는 굴욕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없었다.

빠질 수도 없고 빠져서도 안될 것 같았던 중국이 김정은이 드리운 명분을 잡고 한반도 정세를 정하는 판에 다시 들어온 것이다. 남북미중의 카드놀이 포커 판이라고 가볍게 한번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판에서는 트럼프와 시진핑이 높은 숫자의 카드를 거의 다 잡고 있다. 그렇지만 서로 겨루는 상황에서는 김정은이 승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게임의 동인을 바꾼다면? 북한은 잡고 있는 카드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항상 그랬듯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다.

둘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를 바란다. 미국이 압박하면 북한은 중국에 식량과 연료를 의존한다. 이는 중국이 북 정권이 무너져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런 역학관계에서 김정은은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푸는 길이 있다면 그것은 또 미국과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보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한국전쟁 이후 한번도 서명하지 못한 협정일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한다면 김정은도 더는 이 협정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트럼프는 김정은과 합의를 통해 바랄 수 있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하는 미사일 프로그램의 감축과 동결'이라고 전제했지만, 동시에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동북아시아의 전략지정학적 판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도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함께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가능성이 희박한 블랙스완을 꿈꾸는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부터). <사진=뉴스핌 DB>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