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韓·美 비핵화 온도차...트럼프, 빅딜 거두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06:0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靑, '굿 이너프 딜' 추진...북·미 비핵화 중간단계 설정
전문가, 韓·美 간극 지적..."우리 정부 역할 한계 있다"
"美 빅딜 거둘 가능성 낮아...北도 경협으로 만족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17일 청와대가 미국의 비핵화 빅딜과 북한의 스몰딜 사이의 '굿 이너프 딜'을 중재안으로 내놓은 것과 관련,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대북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촉진안이 미국과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정부의 구상이 북한과 미국 양측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진구 "트럼프 대통령, 빅딜안 거둬들일 가능성 별로 없어"
    권태진 "북미 비핵화 협상은 빅딜이 전제, 섣부른 중재는 혼란 가중"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지렛대가 사실상 남북 경협 정도 밖에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북미 간 교섭이 시작돼도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빅딜 안을 거둬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북미 비핵화는 국제적인 문제인데, 우리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며 "북한도 남북 경협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인데, 잘못하면 북미 양측에서 모두 배제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한미 간 간극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과정에서 한미도 이견이 적지 않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앞으로의 북미 협상은 미국이 제시한 빅딜을 기본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를 전제로 앞으로의 일정을 짜서 북한이 이행할 각각의 일정에 따라 미국이 줄 수 있는 상응조치를 사전에 협의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우리가 중간에 나서 빅딜과 스몰딜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설정하는 것은 혼란만 줄 우려가 있다"며 "빅딜의 사이에서 작은 스몰딜을 설정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시간만 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재인 정부 중재안 '굿 이너프 딜', 단계적 중재안 마련할 듯
    靑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달성 어려워...전부 또는 전무 협상 안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미는 협상의 여지는 남겨놓은 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중심으로 모든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해제해야만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으로 조만간 핵·미사일 발사 시험 중단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최 부상 발언의 진의를 파악한 후 적극적인 촉진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방안은 현재 미국의 빅딜이 아닌 중간 단계를 두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방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간 최종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 차이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일시에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괄적 목표 달성 로드맵에 합의하도록 견인하기 위해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을 우리가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핵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위해 한두번 연속적인 결과가 필요하다. 이후 상호 신뢰를 통해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즉 북한의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비핵화의 상응조치의 중간단계를 두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당수 대북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입장에 다소 비판적인 의견이 내놔 향후 정부가 중재안을 마련할 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