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톡톡 개편...대출 확대로 고객은 편의성·저축銀 수익성 제고
[서울=뉴스핌] 한창대 수습기자 = 저축은행중앙회가 오는 9월 신용·담보대출 등 여신을 강화한 모바일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출업무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저축은행이 영업할 수 있는 지역과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I=저축은행중앙회] |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오는 9월을 목표로 SB톡톡을 개편, 여신업무 중심의 새로운 모바일플랫폼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출 상품을 다양화해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SB톡톡을 개편하고 있다"며 "기존 SB톡톡 앱에서 모든 저축은행 업무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앙회가 지난 2016년 12월 출시한 SB톡톡은 올해 초까지 약 2년여만에 누적 수신액이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신에 강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편의성이 높았기 때문. 가령 금리순, 거리순 등으로 저축은행을 나열할 수 있다. 이에 높은 예·적금 금리를 지급하는 가까운 저축은행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중앙회 전산 아래로 모였다. 중앙회가 저축은행 상품을 통합 제시하는 SB톡톡을 운영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특히 중‧소규모 저축은행에서는 중앙회 전산의 DB이용료 등 일정 분담금으로 전산을 이용할 수 있어 자체 전산망 구축에 드는 비용보다 효율적이라는 이점이 있다.
반면 대출 상품은 많지 않아 여신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중앙회는 SB톡톡을 개편하면서 여신상품을 다양화하고 편의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여신액을 높여 각 저축은행들의 수익성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또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에서는 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SB톡톡에서도 드러나는 문제가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이용하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간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SB톡톡에서도 자료를 요청하거나 개발에 대한 건의가 제때 반영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현재 SB톡톡이 업무 시간 외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 역시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제기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에 대해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서는 각 저축은행들마다 상주 직원이 필요하다”면서 “24시간 365일 운영이 가능한 저축은행만으로 플랫폼을 꾸릴지, 현재 SB톡톡에 있는 저축은행이 다 같이 할 건지는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press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