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 英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연기”…EU “5월 23일 전이나 연말”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23:02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23:04

메이 총리 “6월 30일 이후 연장 준비 안 돼”
융커 위원장 “추가 협상 없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연기할 것을 EU 측에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EU 측은 영국이 브렉시트 시한을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된 오는 5월 23일 이전이나 그보다 훨씬 이후로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이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의회에 합의안을 다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면서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의회가 이를 비준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국이 EU를 법적으로 탈퇴하는 절차인 리스본조약 50조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기하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6월 30일 이후로 더 오래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원래 예정된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시한을 고작 9일 앞둔 이날도 영국은 EU 탈퇴 방법과 시기, 탈퇴 자체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이날 메이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나는 총리로서 브렉시트를 6월 30일 이후로 추가 연기하는데 준비되지 않았다”며 “나는 장기 연장에 반대하며 장기 연장의 결과는 의회가 유럽에 대한 고민만 계속하도록 끝없는 시간을 보내게 할 것이며 우리나라에 중요한 쟁점들을 다룰 수 없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사진=로이터 뉴스핌]

메이 총리는 의회에 자신의 합의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다시 물을 계획이다. 당초 영국 정부는 오는 21~22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이 같은 내용에 대해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못 박으면서 표결은 좌절됐다.

반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된 5월 23일 전에 영국이 EU를 탈퇴하거나 연말 등 그보다 훨씬 이후에 브렉시트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U 대변인은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5월 23일 전에 탈퇴하고 그 이후에 탈퇴하기를 원하면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U의 입장이 담긴 문건은 “영국에 부여되는 어떤 연장은 2019년 5월 23일까지거나 이보다 상당히 장기로 유럽의회 선거(참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3개월 연장안은 영국 내부에서도 벌써부터 반대에 부딪혔다.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총리가 단기 연기를 택함으로써 의회가 이미 두 차례 거부한 합의안을 받아들이거나 합의 없이 EU를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이 총리가 속한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브렉시트가 성사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장기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EU 지도자들은 내일(20일) 브뤼셀을 방문하는 메이 총리와 브렉시트 연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앞서 RU가 영국에게 충분한 편의를 제공했으며 더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의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융커 위원장은 “재협상이나 새로운 협상, 이미 제시된 것 말고 추가 확약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상당히 영국 쪽으로 움직였고 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