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영국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는 변화가 있어야 브렉시트의 연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브렉시트를 연기하는 것이 그럴 가치가 있어야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양측이 합의한 브렉시트가 영국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을 높일 경우에만 브렉시트를 오는 29일 이후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연장이 탈퇴 합의안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는가? 목적과 결과는 무엇인가? 연장 막바지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되돌아오지 않을 것을 어떻게 보장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바르니에 대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 EU 회의 전에 연장을 요청한다면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EU) 27개국 지도자들은 이유와 효용성을 평가할 것이며 EU 지도자들은 영국으로부터 알려진 결정을 내리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르니에 대표는 분명한 계획 없이 브렉시트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연장하는 것은 경제적 비용과 EU에 정치적 비용을 지불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르니에 대표의 발언은 메이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기에 앞서 나왔다. 영국 하원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에 대해 세 번째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메이 총리는 승인된 합의안 없이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에게 브렉시트의 연기를 공식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작성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을 단 열흘 앞두고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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