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18일(현지시각)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밝혔다.
영국 의원들이 런던 의회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투표 뒤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스 장관은 이날 EU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브렉시트 연장이 길어지면 어려운 상황이 되긴 하겠지만 영국이 합의 하에 EU를 탈퇴할 수 있게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스 장관은 “하드 브렉시트의 의미를 두고 마냥 논쟁을 하기보다는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를 도출할 수 있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면서 “합의 없는 브렉시트는 양측에 많은 불이익을 준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가 오는 5월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까지 연장될 수도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마스 장관은 “(브렉시트) 시점이 더 뒤로 밀릴수록 (협상)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영국 의회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21일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기에 앞서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해야 하는데, 이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합의안 표결을 실시할 수 없다고 밝혀 불확실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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