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야구를 사랑한 이치로, MLB 공식 은퇴… "결정, 후회 않는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2일 10:35

최종수정 : 2019년03월22일 10:35

이치로 "시애틀 유니폼 입고 일본에서 은퇴해 영광"
기쿠치 유세이, 이치로 은퇴하자 눈물 흘려
스캇 서비스 감독 "이치로와 함께한 시간은 행복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메이저리그 최고령’ 스즈키 이치로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글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를 끝낸 뒤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경기에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 8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일본팬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도쿄돔에 모인 4만5000여명의 관중은 이치로가 타석에 나올 때마다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치로가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은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이치로.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치로는 경기를 마친 뒤 도쿄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 공식 은퇴 선언문을 통해 “야구를 통해 많은 꿈을 이뤘다. 커리어를 시작했던 시애틀에서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 한 것, 마지막 프로 경기를 일본에서 치를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애틀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미국과 일본 팬들도 항상 응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1994년 한 시즌 동안 안타 210개를 기록,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9년 동안 일본에서 활약한 이치로는 타격 1위 7회, 최다 안타왕 5회, 출루율 1위 5회 등을 달성,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데뷔 첫 해에 24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올스타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고, 9차례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04년엔 262개의 안타를 기록,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2001년과 2004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2012~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년)를 거쳐 지난해 시애틀로 복귀했다. 그러나 종이리 부상으로 1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5월 이후 구단의 특별보좌역을 맡으며 프런트로 일했다.

올해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1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지만, 시범경기 타율 0.080(25타수·2안타)에 그치는 등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치로는 “올해 계약 자체가 도쿄돔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은퇴하는 것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해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 현역에서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절대 은퇴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치로가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은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는 이치로.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치로는 빅리그 통산 2653경기에서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를 기록, 일본과 미국에서의 안타를 모두 합치면 4367안타를 작성했다.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고, 올스타전에 나선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어떤 기록보다 야구에 대한 내 사랑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올해 시애틀에 입단한 특급 좌완 기쿠치 유세이는 자신의 우상인 이치로가 은퇴를 선언하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기쿠치는 “나에게는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이치로와의 작별을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