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LA 生生리포트] 미국서 터진 'SKY캐슬' 스캔들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0:14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0:14

금전주의 만연, 입시 시스템도 무력화
‘쓰앵님’ 등장시키는 미국식 ‘학종’…근본적 재검토 필요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사상 최악의 대학입시 비리 스캔들’

 

최근 국내서 큰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SKY캐슬’이 미국판 스캔들로 벌어졌다. 이번 스캔들은 미국 전역의 신문과 방송이 연일 대서특필할 정도로 규모도 ‘블록버스터’급이다. 대학입시 비리 연루자가 50여명이나 되고, ‘뒷돈’으로 오고 간 금액만 2500만 달러(이하 한화 284억 원)에 달한다.

 특히 TV스타와 유력 기업인 등 사회 유명 인사가 연루되고 예일, 스탠퍼드, 조지타운, 서던캘리포니아(USC) 등 미 전역의 명문대가 엮이면서 미국 사회의 충격이 크다. 지난 12일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의 발표로 세상에 알려진 이 ‘대형 스캔들’은 2주가 지났지만 학생과 학부모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입 비리를 반복적으로 겪어온 한국인으로 어쩌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금수저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해 가는 한국의 대학 모습이 미국에서 반추되는 걸 지켜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와 판박이 미국판 ‘SKY캐슬’

미국 다수 매체에 따르면 연방 수사당국은 이번 대학 입시 비리 사건에 학부모 33명과 대학 운동부 코치 9명, 입시 브로커 등 50여명을 사기 공모, 업무방해,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심에는 입시 브로커인 윌리엄 릭 싱어(58)란 인물을 꼽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에지 칼리지& 커리어 네트워크’란 입시 컨설팅 업체를 운영해 오며 학부모와 대학 관계자들의 뒷돈 거래를 성사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직업은 원래 고등학교 남자 농구 코치였다. 하지만 그는 해고를 당한 뒤 1994년부터 대학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초 상담료는 시간당 50~1250달러를 받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학부모들에게 받는 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의 컨설팅 서비스 범위가 대학 합격을 보장하는 수준으로 폭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가 대학의 부정 합격의 통로로 활용한 방법 중 하나는 체육특기생 전형을 이용한 것이다. 농구 코치 경력 덕에 미국 주요 대학 운동부 관계자와 친분을 쌓았고 많은 입학 전형 정보를 알게 됐다는 게 그의 진술이다. 특기 전형이다 보니 수험생의 수상 경력 등 전형을 조작, 변조하면 특기가 없는 일반 수험생보단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대학 운동 관계자들에게 수십만 달러를 건넸다.

예일대 축구 특기자로 부정 입학한 학생의 경우 120만 달러(약 13억 6000만 원)를 받아 40만 달러를 운동부 코치에게 뇌물로 주고 나머지는 수수료 명목으로 8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풀하우스’의 로리 로우린과 ‘위기의 주부’의 펠리시티 허프먼 등 TV유명 배우들 역시 자녀들을 운동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키기 위해 싱어에게 거액을 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입시 비리로 기소된 헐리우드 유명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이 피고인 자격으로 재판정에 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금전주의 만연, 입시 시스템도 무력화

‘쓰앵님’ 싱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대학 수능 시험과 같이 표준화된 SAT(대입 시험)과 ACT(입학지원시험)에서도 부정을 대범하게 저질렀다. 시험 감독관을 매수해 답안지를 바꿔치기 하거나 아예 대리시험을 보게 했다. 미국 역시 대학 입학시험은 한 날 한 시 동시에 보도록 하고 있지만 1년에 7번을 치를 수 있는데다, 장애가 있는 학생은 따로 시험장에서 혼자 보거나 시험 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제도를 악용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시험 성적 조작에 건당 1만5000~7만5000달러(약 1700만~8500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 같은 불법 행위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계속 돼 왔는데,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을 통해 돈 세탁과 탈세를 해 왔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챙기고 뇌물을 뿌릴 수 있는 경로로 이용한 것이다.‘전 세계 소외된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 하겠다’던 설립 취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부유층만을 위한 ‘영리재단’인 셈이다. 싱어는 이를 통해 건당 20만~40만 달러(약 2억 3000만~4억5000만 원), 최대 650만 달러(약 74억 원)를 미국 6개 주의 부유층 751개 가정으로부터 챙긴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연방수사당국은 싱어를 비롯한 학부모, 대학관계자 등 50명에 대해 기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입시 비리의 주범인 싱어의 경우 최고 65년형과 함께 100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비리 연루된 대학들은 부랴부랴 관계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부정 입시 학생에 대한 입학을 거부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에 대해서도 입학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그들의 학부모들은 이들의 비리에 분노를 감추지 않고 향후 민사 소송전에 이어질 수 있는 그 파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문대의 양극화 장벽·신분계층 세습 논란

미국 언론들은 입시 제도의 문제와 함께 명문대의 금전주의를 지적하고 있다. 평가기준이 계량화되기 어려운 특기자 선발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부정한 방법을 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즈는 “미식축구, 농구, 야구에 비해 관심이 덜한 수구와 조정 등의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 부정행위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연세대 아이스하키 특기생 입시 비리를 비롯해 최순실의 딸이 이화여대 승마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했던 사례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명문대의 금전주의는 신분계층의 세습을 고착화하고 양극화의 장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대학 등록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하다. 미국에서도 저소득층의 학생들은 복잡한 입시제도 때문에 명문대 입학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장학금 혜택도 많긴 하지만 이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입학전형을 위한 특기나 에세이 작성에 학원이나 입시 코디네이터의 전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지불할 여력이 안돼서다. 반면 최상류층은 많은 기부금을 대학에 내는 기여입학(legacy admissions)을 통해 자녀들을 명문대에 입학시킬 수 있다. 특히 학부가 아닌 의과, 로스쿨, MBA 대학원의 경우 기여입학의 정점에 있다. 미국의 명문대들은 이 같은 내역을 ‘영업비밀’인양 공개하지 않아 ‘금수저’ 세습 논란의 전근대적 전형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명문대들은 거액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가 아버지의 250만 달러 기부금 덕에 하버드대에 입학했던 사례가 미 언론을 통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명판. 2019.03.13.

‘쓰앵님’ 등장시키는 미국식 ‘학종’…근본적 재검토 필요

최상류층이 아닌 중산층과 부유층들에겐 기여입학은 ‘좁은 뒷문’이다. 이 때문에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학원과 입시코디네이터에게 많은 비용을 들여 사교육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명문대 입학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국인 역시 상류사회 진입의 간판이 명문대 졸업에서 시작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명문대 학연은 한국 못지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명문대의 동문회는 미국 주류사회를 이끄는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는 루트이기도 하다. 지난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실무자인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동문임을 알아 본 일화가 소개된 적 있다. 분위기를 바꿔주는 농담이라고는 하지만 미국사회에서도 엘리트 연대의식이 강조되는 단면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입시 전형이 기여입학을 제외하고는 미국을 쫓아 만든 제도임을 비춰볼 때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미국의 입학사정관제를 모티브로 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여러 비리 의혹으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게 사실이다. 앞서 칼럼에서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이제 옛말이 될 정도로 서울대 입학생의 계층 간 장벽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특례 입학’과 ‘학종’을 근본적으로 손보지 않은 이상 ‘SKY캐슬’에 등장하는 ‘쓰앵님’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조만간 보게 될 가능성을 우리에게도 경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회의 양극화와 신분 계층의 세습이 고착화되는 금수저 논란은 앞으로 평등과 공정을 강조하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 수 있는 국가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dbman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