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또 정복 실패한 치매 치료제... 새로운 기전 신약 주목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4:10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4:10

바이오젠, 치매 치료제 신약 개발 중단
베타아밀로이드 기전 치료제 잇단 실패

[서울=뉴스핌] 김근희 박다영 기자 =  치매 정복이 또 다시 멀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국적 제약사의 치매 치료제 개발이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 기존 가설로는 완치제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면서, 다른 원리의 치료제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바이오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본 에자이와 공동 개발해온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중립기관인 임상시험 자료 모니터링위원회가 아두카누맙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실망스러운 소식에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바이오젠의 주가는 하루 만에 29.2%나 폭락했고 그 다음 날인 22일에도 다시 4.5% 더 하락했다.

앞서 아두카누맙은 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던 치매 신약이었다. 아두카누맙 초기 임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1년6개월간 관찰한 결과 질병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난해 7월 밝힌 바 있다.

◆ 치메 신약 또 실패..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에 '의구심'

그러나 바이오젠의 이번 임상시험 중단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은 또 다시 요원해졌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원리(기전)의 치매 치료제들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한 의구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아밀로이드 가설은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면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기억이 지워진다는 가설이다. 치매 환자의 뇌에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뭉쳐진 덩어리 형태가 발견된다. 이에 제약사들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화이자, 일라이릴리, MSD, 베링거인겔하임 등 배타아밀로이드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달아 임상에 실패했다.

베타아밀로이드 기전의 치매 치료제들이 실패하면서 업계에서는 다른 기전의 치료제들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벤처기업 알렉터는 면역세포인 '마이크로글리아'를 활용해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제약사 애브비로부터 2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 뉴라클사이언스가 신경교흉터를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굴,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신경교흉터는 뇌조직의 신경세포가 망가지거나 손상됐을 때 나머지 신경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흉터다. 흉터가 방어막 역할을 하면 신경이 상처 부위를 지나가지 못해 신경 재생이 불가능해진다.

계속되는 치매 치료제 개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많은 제약사들은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치매 환자는 2030년 7500만명, 치료제 시장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