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자회견을 갖고 포고문 서명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강해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이란의 상황도 내가 집권한 이후 많이 달라졌다”면서 “앞으로도 주변 지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관련해)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요르단·이집트·시리아 등을 상대로 한 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한 뒤 당시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 일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이어 1981년 골란고원을 자신의 영토에 병합한다고 발표했지만 국제사회와 유엔은 국제법상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은 불법이며 여전히 시리아 영토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1967년 중동전쟁 이후) 52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 이제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