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투표장 이후 보름만에 공식석상
통일부 "체제결속·군 내부 충성심 제고 차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월 25일과 2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며 김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대회를 맺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 대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에 4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6년만이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로는 두번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고 27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 투표장에 등장한 이후 보름 만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투표장을 찾은 것 외에 별다른 공식 행보가 없던 김 위원장이 군 관련 공개활동을 선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공개활동은 지난달 8일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군 관련 활동을 줄이고 경제 시찰 활동을 대폭 늘린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조성된 혁명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국의 안전을 수호하고 우리 인민의 영웅적인 창조투쟁을 무력으로 튼튼히 담보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인민군대앞에 나서고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고 27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 혁명위업,우리의 국력이 엄혹한 환경속에서도 줄기차게 전진장성하고있다"면서 "시련과 난관은 의연히 겹쌓이고 있지만 혁명의 군복을 입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수호해가는 미더운 전우들이 곁에 있기에 두려울것도 주저할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속에는 항상 강직하고 훌륭한 우리 인민과 군대에 대한 고마움이 강렬하게 솟구치고있다"며 "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이 있어 당중앙은 세상이 보란듯이 우리의 결심과 의지대로 혁명을 승리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시키고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중대장·정치지도원대회를 주재한 데 대해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체제 결속이나 아니면 군 내부 충성심 제고 차원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달 11일 열리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와 이에 앞선 노동당의 정치국 회의나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등을 통해 향후 대내외 정책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고 27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