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핵무기와 미사일과 관련한 북한의 활동이 비핵화 약속과 모순된다고 판단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가 관찰한 그들의 활동은 비핵화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밝히진 않았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핵무기와 미사일 생산과 관련해 북한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현재 상황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정보와 감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한반도에서 관계가 악화할 경우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들이 부정적으로 바뀐다면 우리의 기조는 초기 경보와 지표를 제공할 수 있게 방심없는 감시를 제공하기에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역시 북한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이 없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외교의 문을 열어놨지만 현재까지 비핵화에 관련한 움직임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 철회 발언을 한 후 제재가 해제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포착된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재건 움직임은 북한이 다시 미사일 실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졌다.
다만 한국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활동이 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있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과 긴장감의 완화에도 북한 군사력의 입증 가능할 만한 변화는 거의 없었다”면서 북한의 군수품과 시스템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중국이 해상에서 북한에 부과된 제재와 관련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제로(0)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의 영해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