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4.3 재보선] 통영고성 정점식 질주‥.양문석에 더블스코어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05:46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6:16

정 후보, 각종 여론조사서 양 후보 앞서
지역민심은 '경제 살려라' 한목소리
"여당 믿으시라" vs "여당에 속지말라"

[통영·고성=뉴스핌] 김승현 조재완 기자 = 4.3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 국회의원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며 자유한국당을 앞서고 있는 창원성산과 달리, 통영고성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통영고성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후보도 내지 못하며 이군현 전 한국당 의원이 전국 유일 무투표 당선된 지역이다. 그만큼 보수색채가 짙은 곳이지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다르다.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하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내년 21대 총선 승리의 발판이 필요하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창원성산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원 못지않게 총력을 기울여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선거 전략은 ‘집권여당 프리미엄’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지역 경제 실정을 집중 거론하며, 여당을 믿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예산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이 통영시 고성군 지역 예산을 적극 밀어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5일 오후 황교안 당 대표가 오는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2019. 3. 15 [자유한국당 제공]

정 후보, 여론조사서 양 후보 앞서..적극 투표층서는 격차 더 벌어져

정점식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2개에서 모두 양문석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MBC경남 의뢰로 통영시, 고성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5.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3%), 정 후보는 57.2%, 양 후보는 2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후보가 62.4%로 양문석 후보보다 33.4%p 높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틀 앞서 조사된 결과에서도 두 후보간 격차는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역시 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4~25일 통영시, 고성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한 결과(응답률 2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7%), 정 후보 지지율은 38.2%로 양 후보(31.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64.0%)에서 정 후보 지지율은 48.8%로, 양 후보(32.2%)와 격차가 더 컸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양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샤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통영고성을 찾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같은 결과에 “유무선 비율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며 “처음엔 아주 열세였다. 지난번 개소식 때 보니 열세였는데 어제오늘 시장 다녀보니 상승하는 분위기다. 주말이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 지역은 원래 보수적인 지역이었기에 민주당 후보 지지하는 ‘샤이’한 분들, 답변 안 하는 분들이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통영=뉴스핌] 조재완 기자 = 4·3 보궐선거 통영·고성 지역구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연설을 마친 뒤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19.03.29. chojw@newspim.com

지역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 키 포인트..“여당 믿으시라” vs “여당에 속지말라”

통영 고성 지역 유권자들은 한 목소리로 침체된 지역 경제 살리기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주문한 것은 지역경제 살리기다. 이 곳에는 한때 세계 16위 규모의 조선소가 있었다.

신아SB조선소는 5000여명 시민들의 생활터전이자 통영 경제를 지탱하던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닥친 조선업 불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조선소가 수주 감소로 2015년 폐업한 후 3년이 흘렀지만 불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민주당, 한국당 지도부는 연일 이 지역을 찾아 지역 경제를 살릴 적임자는 자신들의 후보임을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통영 중앙시장을 찾아 “통영에 도착해서 택시기사님을 만났다. ‘너무너무 손님이 없다. 밤에 손님이 없다’ 말씀하신다. 조금 전에 어떤 분을 만났다. 눈물까지 훔치시면서 ‘본인은 너무 장사가 안 되서 죽고 싶은 심정이다. 제발 살려 달라’고 하셨다”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어 “통영은 관광의 도시, 역사의 도시, 산업의 도시, 문화의 도시다. 할 게 많이 있다”며 “통영이 지금 굉장히 어렵다. 고용산업 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 기간도 연장해야 하고, 한산도대첩교도 만들어야 한다. KTX도 빨리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저쪽 후보는 괜히 여당이라고는 하지만, 뒤늦게 와서 뭐 해줄 것 같지만 제가 보니 핵심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정점식 후보는 황교안 대표와 친하지만 저하고도 조금 친하다. 제가 보증한다. 국회에서 예산, 정책 확실히 챙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집권여당임을 강조하며 역시 내달 4일 종료되는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의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당정 이해협의를 통해 이 지역 일자리 창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경남 고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영·고성 경기가 호전되지 않았기에 정부와 협의해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연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확실히 연장되도록 조만간 당정 협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