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합의안으로 기울어질 가능성 올라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실시한 '의향투표'에서 또다시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등 4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어떠한 안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의향투표는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방안에 대해 수 차례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날 영국 하원이 부결시킨 4개 대안은 '영구적 포괄적 관세동맹 협정 체결', '영국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가입해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참여하는 노르웨이식 협정 체결', '의회를 통과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확정 국민투표', '합의 없이 EU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방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EU 탈퇴를 규정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폐지하는 방안' 등 4가지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8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벌였으나 대안을 모색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투표 이후 스티븐 바클레이 장관은 하원이 또다시 어떤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장기적 지연이 필요할 경우 영국이 참여하게 될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언급, "하원이 이번 주 합의안을 승인한다면 여전히 유럽의회 선거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메이 총리가 4번째 의회 승인투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의향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하원은 의향투표 이후에 필요할 경우 오는 3일 추가 토론 및 표결을 진행하는 내용의 의사일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 의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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