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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박삼구에 경고..."재차 경영복귀는 부적절"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10:48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0:49

박삼구 회장, 2009년 경영실패 책임지고 퇴진후 이듬해 복귀 전력
"산은·아시아나 MOU, 진정성 있는 자구계획안 제출 중요"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와 관련, 퇴진을 결정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추후 사태가 정리되더라도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 출시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31 pangbin@newspim.com


최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박 회장이 한번 퇴진했다가 경영일선에 복귀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되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달 29일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책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추후 사태가 정리되고 다시 경영에 복귀하기 위해 '일보 후퇴'했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왔다. 이는 박 회장이 과거에도 한 차례 퇴진했다 복귀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위기 당시 경영실패 책임을 안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10년 다시 복귀했다.

최 위원장은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MOU 연장과 관련해 "진정성있고 성의있는 자구계획안 제출이 중요하다"며 "채권단이나 당국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악화된 상황에 대한 근본적 배경은 지배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권에서 영구히 손을 떼거나 사재출연 등의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금융위원장으로서 그런 것까지 언급할 것은 아니다"며 "어떤 것이 실현 가능하고 또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는 회사와 채권단이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 대상에서 즉시연금 등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은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소송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금감원이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헌 금감원장 본인이 최근 국회 업무보고 당시 즉시연금을 갖고 있어 이해상충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던 만큼 금감원이 종합검사에 즉시연금을 포함시키는데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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