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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DMZ 평화둘레길에 남북협력기금 44억원 지원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1:21

교추협,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심의·의결
CCTV 설치·안전장비 구비 등에 사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이달 말부터 국민들에게 개방될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 조성에 경비 약 44억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3일 제30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DMZ 평화둘레기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둘레길 조성을 위한 사업비 가운데 일부인 43억8150만원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된다.

지원금은 9.19 남북군사분야합의 이행 차원에서 DMZ에서 철거된 GP(감시초소) 구간에 CCTV 설치 및 방탄복·방탄장비와 같은 안전장비 구비 등에 사용된다. 사업은 평화둘레길이 조성되는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받아 집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월 13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에서 지난 ‘9.19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 철수된 고성GP가 공개 됐다. 고성GP 뒤로 북측 GP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평화둘레길은 파주(서부)·철원(중부)·고성(동부) 등 3개 시범코스로 이뤄져 있다. 정부는 이 중 이달 말부터 GOP(일반전초)철책 이남의 고성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체적인 코스는 고성의 경우,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구간별로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파주는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를 경유, 철거 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며, 철원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출발,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의 구간을 도보·차량으로 살펴보는 코스다.

정부는 각 노선별로 특색 있는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토대로 스토리를 발굴하고 전문 해설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DMZ와 인급 접경지역을 따라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 사업'과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돼 생태·평화체험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대하고 있다.

한편 고성 지역에 대한 방문 신청은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인 '디엠지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접수할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참가자가 결정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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