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국회의원은 4일 "비겼으나 졌다. 경남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45분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심의 바다는 여당에 대해 항상 평온하지는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 위원장은 "더 잘하는 쪽보다는 더 잘못한 쪽을 정확히 찾아서 회초리를 들었다고 본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승패와 관계없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약속한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조선업의 부활, 일자리 만들기 등 경남 경제살리기는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다"라며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 통영 고성의 36% 득표는 과거에 비해 의미 있는 진전이며 변화의 희망을 보여주셨다"며 내년 총선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다.
이어 "상대방의 실수보다는 우리의 실책이 더 큰 실점을 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남 FC축구장선거운동 논란, 돈봉투 의혹 등 상대방의 실수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인사청문 논란, 부동산 투기 논란 등 책임있는 우리쪽의 실축이 더 크게 국민들의 표심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심은 절묘하게도 여당에게 기회를 완전히 빼앗지는 않았다. 창원성산의 선택으로 개혁과 촛불정신을 잊지 말고 완수해가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위안했다.
그는 또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는 졌다고 받아들이고 좀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로 이겼다고 국민의 뜻을 왜곡해 기고만장하는 순간 민심의 바다는 또 거대한 파도를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표심으로 나타난 국민들의 요구는 이제는 제발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진정 민생을 위한 노력에 매진해 달라는 준엄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후보로 나선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 성산구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4만2663표(45.75%)을 얻어 4만2159표(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0.54%p)누르고 진땀승을 거두었다.
통영고성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역시 ‘예상 밖 낙승’을 거두며 총력 지원에 나선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에 승리를 안겼다.
정 후보는 4만7082표를 얻어 득표율 59.47%이며,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2만8490표을 얻어 득표율 35.99%를 기록했다. 두 사람이 얻은 득표율 격차는 23.48%p(포인트)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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