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아름다운 세상', 학교폭력으로 그린 어른들의 뼈아픈 성장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5:52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5:5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은 드라마 한 편이 찾아온다.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처럼 슬픔을 나눠 위로와 공감을 만드는 것이 작품의 기획 의도다. 

4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에서 JTBC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홍 PD,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해 드라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아름다운 세상'은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박희순(왼쪽부터),추자현,박찬홍 감독,조여정,오만석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4.04 pangbin@newspim.com

박 PD는 “3년 만에 새 작품이다. ‘기억’ 때 같이 한 김지우 작가와 그간 어떤 작품을 할지 치열한 고민을 했다. 결국 선생님 의도대로 학교폭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사례를 가지고 제작한 건 아니다. 처음에 작가가 학교폭력을 다룬다고 했을 때는 반대했다. 사회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안 되기 때문에 연출자로서 걱정이 됐다. 그래도 작가님이 하자고 해서 결국엔 함께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희순과 추자현은 극중 학교폭력 피해자 박선호(남다름)의 부모를 연기한다. 추자현은 무려 10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박희순도 4년 만에 ‘아름다운 세상’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날 박희순은 “드라마는 많이 찍어보지 못해 익숙지가 않다. 그래서 긴장도 되고 낯설다. 좋은 팀을 만나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자현 역시 “여러 생각이 들었다.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드디어 준비한 걸 선보이는 날이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추자현(왼쪽부터),박희순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4.04 pangbin@newspim.com

오만석은 극중 가해자의 부모이자, 세아교육재단의 이사장을 맡았다. 최근 사회에서 갑질 논란이 일었던 만큼, 실존 인물을 참고했을 법했지만 오만석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삼은 것은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델로 삼으려고 하지 않아도 많은 뉴스와 사건을 통해 갑질 폭력이 전해지고 있다. 누군가를 모델로 삼으려면 다른 문제로 모델이 생기더라. 그래서 저를 믿고 제 안에 또 다른 악의 본능을 따랐다. 대본도 독특하고 재밌게 나왔다. 대본에 모델이 있다”고 답했다.

조여정도 극중 가해자의 부모를 연기한다. 아들의 잘못을 분명히 알고 있으나,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방관하는 캐릭터다.

그는 “조심스럽고 어려운 주제다. 극중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문장이 와 닿았다. 비록 가해자의 부모지만 이것 또한 모성의 다른 이름이 되는 것 같다. 완전하지 못한 모성, 완전하지 못한 어른들의 사랑이라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JTBC는 최근 ‘SKY캐슬’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명문대에 목숨 거는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짚었다. 학교폭력 역시 학교 이슈인 만큼, ‘아름다운 세상’도 비슷한 관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 PD는 다만 두 드라마의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SKY캐슬’은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다만 우리 작품은 결이 다르다. 무거운 주제를 연출하는데, 제가 걸림돌이 될까 주저했다. 등장인물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 실제 인생이 NG없이 살진 못한다. 우리 인생이 원래 NG가 포함돼 있다. 드라마에서 그걸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소한 부분들도 넣었다. 또 사람들이 자기 의도대로 살 순 없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찍힌 장면도 넣었다. 정말 발버둥치면서 찍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조여정(왼쪽부터),오만석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4.04 pangbin@newspim.com

박희순은 이번 작품에 임하면서 남다른 감정도 전했다. 박희순은 “작게 생각하면 학교 폭력이지만, 크게 생각하면 여러 폭력 안에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희생자가 되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또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힘을 합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이런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우리도 피해자, 혹은 가해자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세상을 고쳐가기 위해 보탬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내 폭력은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이슈다. 이런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학교 폭력에 아픔을 가진 사람들은 각종 논란을 통해 자신들의 아픔을 또 한번 상기시키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 박 PD는 “폭력 사건에는 피해자, 가해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대체로 사건사고가 생기면 이것들을 무마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 슬픔을 나눈다는 것, 애도한다는 것은 끝이 없다. 그 슬픔은 끝없이 나눠야 공감이 되고 배려가 된다. 그게 사회를 조금 더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다. 이게 저희 드라마가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PD는 “이 작품은 어른들의 뼈아픈 성장 드라마다. 이걸 보고, 자신은 이런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16부작으로 편성되는 ‘아름다운 세상’은 오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시청자와 만난다.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