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사이버안보 부국장, 밝혀
"美와 직접 맞서기 보다 사이버 공격 선호"
"美, 사이버 공격 대비 충분히 안 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미국과 직접 맞서기보다 미국의 전기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우려하는 미국 내 목소리가 높다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도널드 헤커맨 미국 국방부 사이버안보 부국장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사이버안보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에서는 북한과 같은 적대국가들에 의해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들이 사이버 공격을 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헤커맨 부국장은 토론회에서 "미국의 적대국들은 미국과 직접 맞서기보다는 미국 군사력의 기반이 되는 주요 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감행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연방하원 사이버안보 모임(Caucus) 설립자 겸 대표인 제임스 렌지반 미국 민주당 의원도 토론회 기조연설 후 RFA와 만나 "북한은 미국이 우려해야 하는 주요 사이버 위협국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렌지반 의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발전소 등 미국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공격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렌지반 의원은 "북한은 사이버공간의 '나쁜 행위자'로 미국의 감시목록에 올라 있는 국가들 중 하나"라며 "북한은 분명히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미국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토론회의 연설자로 참석한 캐런 에반스 미국 에너지부 사이버안보 차관보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에반스 차관보는 "미국은 주요기반 시설에 대한 적대국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국토안보부, 국방부 등이 협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미국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방어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