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62채, 부속건물 등 기타시설 391개소 소실
"일출과 동시에 인제 산불에 헬기 14대 투입"
"인제 진화율 85%…고성·속초·강릉·동해 100%"
밤새 사망자·부상자 변화 없어…533명 임시대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밤 사이 재산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일출과 동시에 헬기 14대를 투입하는 등 인제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새벽 4시 기준으로 임야가 약 525핵타르(ha)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피해면적은 고성·속초와 강릉·동해가 각각 250ha, 인제는 약 25ha로 전날 밤과 동일하다.
다만 주택은 162채가 불에 타 피해규모가 늘었다. 또 창고 57채, 비닐하우스 9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컨테이너 1동, 관광세트장 109동, 차량 14, 농업기계 241대, 건물 140동, 부속건물 등 기타시설 391개소가 소실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건물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중대본에 따르면 고성·속초·강릉·동해 지역은 100% 진화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100% 진화에 성공한 후 현재 잔불정리와 뒷불감시가 진행중이다.
인제 산불 진화율은 85% 그대로다. 이에 정부는 이날 새벽 6시 경 일출과 동시에 헬기 14대와 지상진화대 513명을 투입해 인제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은 산불 상황에 따라 고성·강릉에 대기 중인 헬기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불에 따른 사망자(50대 남성, 속초시 주민)와 부상자(화상, 강릉시 주민)는 각각 1명으로 집계돼 밤 사이 특별한 변화는 없다.
임시주거시설에는 533명(고성 339, 속초 135, 강릉 44, 동해 15)이 일시 대피한 상황이다. 앞서 임시대피자 4011명 중 3478명은 복귀했다.
또 3개 통신사 기지국 가운데 646국소가 피해를 입었고, 인터넷 1351회선이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 정전은 전날 밤 9시를 기해 복구가 완료됐다.
앞서 중대본은 이번 화재가 4일 저녁 7시17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개폐기 내 전선 현대 오일뱅크 맞은편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개폐기 내 전선 스파크가 화재 발생원인이다. 강릉·동해, 인제 화재 발생원인은 조사중이다.
정부는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산불진화에 힘쓰고 있다. 새벽 4시 현재 8884명이 산불진화에 투입되고 있고 소방차 522대, 진화차 162대가 투입됐다.
중대본은 " 지자체·구호협회·적십자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구호 물자, 생필품 등을 지원 조치중"이라며 "피해 주민의 필요물자를 파악하고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을 중심으로 산불피해지역 복구 및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