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내 맘 알아주는 AI"...LG '스마트폰AI', 맞춤형으로 진화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0:07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0:20

검색 명칭 잘 몰라도 장소·시간 등 조합해 맥락 이해
주차·출퇴근 등 사용자 상황 인지, 편의 서비스 제공
음성 AI 강화...의문형 등 복잡한 명령 알아들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친구와 대화하던 중 지난 크리스마스에 명동 한 커피숍에서 함께 먹은 먹은 케익이 생각나 찍어 둔 사진을 찾으려 스마트폰 V50을 꺼냈다. 예전 같으면 수백장의 사진을 뒤적여야 했겠지만 이젠 갤러리 앱에서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후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케익'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LG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진화하면서 생활이 조금 더 편리해진 느낌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적용할 인공지능(AI)을 한층 진화시켰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가 핵심이다.

스마트폰에 넣어둔 정보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검색 조건들을 모두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맥락을 이해해 찾아주고 집안 내 스마트폰 가전을 발견하면 먼저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연결해 준다. 음성 AI(Q보이스)로 할 수 있는 기능도 늘었다. 

LG전자는 9일 진행한 '5G 시대 스마트폰 AI 테크 세미나'에서 이같은 기능을 핵심으로 한 스마트폰 AI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AI 기능들은 최근 출시한 G8과 오는 19일 선보일 V50에 적용했다. 

맞춤형 AI, '조건' 부족해도 '맥락'으로 찾아준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맞춤형 AI는 검색을 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의 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거나, 계속 쌓이는 정보 중 중요도를 따져 매번 따로 분류해 보관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다.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주고,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 알려준다. 또 '주차', '지하철', '직장 도착' 등 사용자 상황을 인지해 스마트폰이 수행해야 할 기능을 인식하는 스마트 게시판 기능도 넣었다. 

이 같은 편의기능들은 정보를 서버로 보내거나 받는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 내부에 정보를 활용한다. 서버 해킹을 당해도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AI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대기 전력을 항상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실행을 하거나 스마트폰이 특정 상황을 인식했을 때만 작동하도록 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비전 AI 기능도 강화했다. 비전 AI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피사체를 인식해 최적의 화질과 구도를 적용해 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비전AI의 인식 속도를 기존보다 8배 이상 높여,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0.02초 안에 사람, 풍경, 음식 등 19개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최적의 화질을 맞춰준다. 

별도의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전화번호가 감지되면 전화연결을 가능하게 하거나, QR코드 혹은 바코드를 인식하면 쇼핑·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렌즈 추천’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피사체를 1초 이상 누르면 자동으로 구글렌즈로 연결돼 관련 제품을 쇼핑하거나 이미지 검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을 제어하는 '리빙 AI' 성능도 높였다. 연결 가능한 LG 스마트 TV나 세탁기, 에어컨 등이 발견되면 메시지를 자동으로 띄우고, 이를 클릭하면 모든 연결이 끝난다. 

LG전자는 사용자 상황에 맞게 스마트폰 AI 기능이 수행되도록 하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LG전자]

◆ 음성 AI 'Q보이스'...의문형도 이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음성 AI가 단순 알람을 맞추거나 전화를 걸어주는 기초적인 기능 수행에서 벗어나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알려주거나 조건을 조합해 검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LG의 독자 음성 비서 서비스 Q보이스를 불러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라고 말하면 문자 메시지를 검색해 만기 7일 이내의 쿠폰의 목록을 보여준다. 

Q보이스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전화 끊어줘" 혹은 "스피커폰으로 전화받아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단순히 명령형뿐 아니라 의문형 문장도 이해한다. 자동차를 지하 2층 주차장에 주차했다고 메모한 후 “내 차 어딨지?”라고 물어보면 AI가 메모한 내용을 찾아 알려준다. 

음성 AI는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고 제어하는 리모컨 역할로 영역을 넓혔다. LG전자 스마트폰에서 "TV 채널 7번으로 틀어줘"  등 현재 스마트 TV 리모컨에서 음성으로 채널을 바꾸거나 음량을 조절하는 명령이 가능하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 TV로 보여줘"처럼 음성 명령만으로 스마트폰의 내용을 TV의 큰 화면으로 볼 수도 있다. 

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상무)은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발전 속도 또한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