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이은 성추문·마약 사건에 바빠진 방송가…'흔적 지우기' 돌입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08:55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08:55

승리부터 로버트 할리·정준영 등 출연 분량 재편집·삭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방송가가 또 한 번 비상에 걸렸다. 이번엔 로버트 할리 ‘흔적 지우기’에 바쁘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산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다. 사건이 터진 후 가장 빠르게 움직인 건 다름 아닌 방송사들이다. 이들은 로버트 할리의 출연 방송 분량을 편집하고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tvN은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아찔한 사돈연습’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 2TV는 로버트 할리가 나온 ‘해피투게더4-나 한국 산다’ 2주 분량을 VOD 서비스에서 내렸다. TV조선 ‘인생감정쇼-얼마예요’ 측은 로버트 할리 분량을 덜어낸 채 재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SBS 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측은 VOD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로버트 할리가 분량 재편집에 들어간 MBC '라디오스타' 예고편 캡처 [사진=MBC]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즉각 재편집을 시작했다. 당초 로버트 할리는 오늘(10일) 방송하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송 직전 로버트 할리가 체포되면서 재편집이 불가피해졌다. 제작진은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라면서도 “방송 전까지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가가 비상에 걸린 건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부터다. 승리 게이트는 정준영 단체 대화방 사건으로 이어졌고,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에 연루된 새로운 연예인이 공개됐다. 

이에 MBC ‘나 혼자 산다’ 승리 편을 시작으로 방송가의 본격적인 ‘흔적 지우기’가 시작됐다. 정준영이 출연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tvN ‘현지에서 먹힐까’ ‘짠내투어’ 등도 재편집 혹은 VOD 중단을 결정했다. 출연자 전원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던 JTBC ‘히트메이커’도 VOD를 삭제했다. 

현재 방송가는 로이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4일 서울지방경찰청이 로이킴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하며 그는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아직 조사 단계인 만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 방송사는 “수사 상황 등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VOD 삭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물론 Mnet 측은 이미 로이킴과 정준영을 데뷔시킨 ‘슈퍼스타K 시즌4’를 다시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종로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3.29 pangbin@newspim.com

사실 연예인들의 사건·사고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간 수많은 스타가 불법 도박, 음주운전 등 범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지금처럼 방송가가 재빨리 이들의 흔적을 지우며 ‘선 긋기’에 앞장서지는 않았다.

방송사들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는 마약, 성범죄 등에 예민한 ‘현 시청자들의 정서 고려’다. 실제 MBC 측은 ‘라디오스타’ 로버트 할리 분량 편집을 놓고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SNS, 커뮤니티 등도 활발해지고 시청자들 수준이 높아졌다.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이 가능한 시대가 아니다. 또 이건 스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의 문제다. 현재 승리 게이트, 정준영 단체 대화방 사건, 마약 등은 모두가 집중하는 큰 사건이다. 빠르게 수습하지 않았다가 오히려 프로그램이나 방송사 전체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