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오는 10일 임시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추가 연기 요청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는 브렉시트 연기를 받아들이는 대신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와 같은 조건을 달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EU가 작성한 합의문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나 EU는 영국이 이 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1일 영국이 EU를 떠나야 함을 명시했다.
EU는 초안에 브렉시트가 언제까지 연기될 수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날짜는 10일 EU 정상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초안은 “영국이 5월 23~26일에 EU 회원국이고 5월 22일가지 합의안을 비준하지 못하면 EU법에 따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영국이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하면 탈퇴는 6월 1일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초안은 “영국은 EU의 업적 달성을 용이하게 해야 하며 연합의 목적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수단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EU 외교관들은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이 제시한 1년간의 유연성 있는 브렉시트 연장이 내일 회의에서 강한 지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회원국들은 프랑스와 이 같은 계획이 너무 길다는 데 동의했다.
대신 이들은 영국이 6월 말이나 연말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다고 본다. 최종 결정은 내일 회의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영국 하원은 이날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도록 추진하자는 메이 총리의 제안을 찬성 420표 대 반대 110표로 가결했다. 반대표는 브렉시트 연기에 반대하는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파가 주를 이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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