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5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개표가 80% 완료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3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 참모총장 출시인 베니 간츠가 이끄는 중도정당연합 청백당은 36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전 참모총장은 방송사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모두 승리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 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위대한 승리의 밤"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그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라는 타이틀을 안게 된다.
간츠 전 참모총장도 "우리들이 승자다"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국가에 대한 봉사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구성을 위한 대화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총선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지명된 총리 후보가 42일 안에 연정 출범에 성공하면 총리직을 맡게 되지만, 이에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다시 총리로 지명해야 한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이스라엘 총리를 지냈다. 1999년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정계를 떠났지만 2005년 정치에 복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09년 총선에서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집권하고 있다.
투표를 마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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