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세월호 참사 5주기, 서울 다섯개 공간에서 만나는 추모전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20:16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20:16

4.16 재단, 안산과 서울서 개최…세월호 추모 예술가 시선 조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념전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가 서울에서 3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볼 수 있다.

통의동 보안여관 전시장 [사진=통의동 보안여관]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는 4.16재단이 개최하는 전시다. 4.16재단은 지난 2016년 9월 세월호 참사의 피해를 입은 120여 가족이 '4.16가족협의회 내 4.16재단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500만원씩 재단출연금을 약정하면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해 5월 12일 '4.16재단'이 만들어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단은 세월호참사 기억과 추모사업, 피해자 지원 및 공동체 회복사업, 안전문화 확산사업, 미래세대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장 전경 [사진=통의동 보안여관]

전시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는 4.16 재단이 처음으로 시작하는 문화 행사로 서울과 안산에서 펼쳐진다. 안산 전시는 지난 3일 개막해 1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 제3, 4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공간일리, 통의동 보안여관, HArt, 공간291, 아트 스페이스 풀까지 총 5개 공간에서 이어진다. 안산 전시와 서울 전시는 사진과 영상물은 동일한 편이다.

전시 주최 측은 "서울과 안산 전시의 참여작가는 동일하다. 사진, 영상물을 두 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평행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간이 주는 느낌의 차이는 있다. 안산과 서울 전시를 모두 본 어떤 이들은 다른 전시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전시장 전경 [사진=통의동 보안여관]

전시를 구성한 안소현 큐레이터는 전시명에 대해 "'바다'는 '배' 한 척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세상을 보는 시선의 차이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지켜야할 가치가 있고 중요한 가치로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시는 세월호 이후 달라진 감각과 더불어 집회와 연대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예술가들의 화법으로 그린다. 서울 전시가 5개 공간에서 진행되면서 '순례길'의 의미가 더해졌다. 광화문 인근의 이 5개 갤러리는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집회를 요구하던 광장과 가까운 공간이며 유가족들이 다녔던 길이다.

안 큐레이터는 "큰 공간을 섭외해 전시를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지만, 이 길 자체가 촛불집회의 중심이었고 유가족이 오간 상징적인 장소다. (관람객에게)이 길을 걷게 하고 싶었다. 4월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여러 추모행사가 있다. 관람객이 서촌의 이 길을 걸으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라며 작은 공간을 연결하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안 큐레이터에 따르면 5곳의 전시를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40분~1시간30분 정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흑표범 작가의 VEGA 2019.04.10. 89hklee@newspim.com

안 큐레이터는 "다섯 개 공간마다 작품의 성격은 다르지만, 일반적인 추모전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세월호와 무관해 보이거나 세월호 이전에 제작된 작품도 출품됐다. 세월호 이후 다르게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의 측면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기준으로 많은 감각과 생각이 달라져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 놓여진다"며 "세월호를 언급하고 애도를 넘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모으는데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통인동 보안여관 전시는세월호 참사 2주기 즈음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한다. 이 사진은 세월호 참사 생존자로 추정되는 안산 단원고 학생이 찍은 것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학교 운동장에 세워진 버스를 담았다. 이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2014년 4월 15일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 설명하는 안소현 큐레이터 2019.04.10. 89hklee@newspim.com

또 구글 어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장소를 바라본 이의록의 '침묵의 거리'와, 희생자 부모들을 작가가 빈 건물에서 인터뷰하고 이를 반대편 건물에서 관람객들이 듣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홍진원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도 전시돼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한다.

세월호 이후 바람이나 날씨에 민감해진 김지영 작가는 1년 간 매일 날씨와 파도의 세기에 따라 그린 드로잉 달력 '4월에서 3월'도 선보인다. 2015년 제작한 이 작품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 동명의 2019년 신작은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에 전시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