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노 딜' 브렉시트 일어나면 영국 내 소수 이민집단 힘들어질 것"-WP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6:02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6:33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합의 시 영국에 있는 소수 이민 집단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 싱크탱크 기관인 '레이스온더어젠다'(Race on the Agenda) 선임 정책가인 킴벌리 맥인토시가 11일(현지시간) "'노 딜' 브렉시트의 절벽 끝에서 한발짝 물러나면서 기업과 무역 협회뿐 아니라 이민 집단을 포함한 영국내 소수 인종들도 잠시 숨 돌릴 시간을 벌었다"며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주장했다.

지난 10일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는 EU와 브렉시트 기한을 10월31일까지 추가 연장하는데 최종 합의함에 따라 영국의회는 합의안을 논의할 시간을 확충했다.

반(反)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위자가 국회의사당 밖에서 EU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로이터 뉴스핌]

맥인토시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이행되면 영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미치지만 특히 저소득층과 EU 수출에 의존적이며 관세인상에 예민한 산업에 종사하는 계층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이러한 계층은 소수 이민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맥인토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소수 이민 집단은 소득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저축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식비 인상과 같은 '노 딜' 브렉시트로부터 오는 부정적 결과를 피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맥인토시는 영국 정부가 '노 딜' 시나리오를 피한다고 해도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을 완전히 이탈하는 브렉시트 방안으로 EU 단일시장에 잔류하는 소프트 브렉시트와 대비되는 개념)를 이행할 경우에도 소수 이민집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가재정연구원에 따르면 하드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생산라인이나 기계 정비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실직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해당 업종에는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들은 타 민족보다 2배 더 많다.

맥인토시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대응에 몰두하느라 소수 이민 집단과 빈곤퇴치를 위해 써야할 돈을 쓰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 대응을 위해 브렉시트가 국민투표로 결정된 2016년부터 5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했다. 

영국은 세계 5대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5분의 1의 인구가 빈곤층일 정도로 빈곤율이 높은 편이다. 영국에 거주하는 소수 이민 집단은 정규직을 갖더라도 낮은 소득, 불안정한 근무환경, 높은 실업률 등의 문제에 처해있다.

맥인토시는 영국정부가 브렉시트 이후에 (관세 및 관련서류·국경 통과 등과 연계된 문제) 대응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현실을 적응하도록 돕는 계획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맥인토시는 "영국 정치인들이 취약계층의 생계를 진정으로 살핀다면, 무역 장애를 최소화하는 합의안을 이행하고 노동자의 권리와 평등을 보호하는 법안을 강화하며 이를 미래에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인토시는 한편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유례 없이 소수 인종 및 민족에 해당하는 이민집단을 대상한 혐오 범죄(hate crime)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인토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국 정부와 정치인들이 혐오와 맞서야 한다며 혐오범죄 퇴치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정치인들이 "그들의 레토릭에서 인종주의, 스테레오타입을 극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3월27일과 4월1일 두 차례 실시한 의향투표에서 과반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의회가 대안 모색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영국 내에선 '노 딜' 브렉시트 공포가 대두되면서 경제적 혼란이 예견됐다.

의향투표는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방안에 대해 수 차례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