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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팜 띠엔 번 "베트남 앞으로 더 성장할 것...지금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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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우호관계 발전되는 시기에 발표해 큰 의미
"베트남 통해 북한 개혁개방 이해하는 데 도움 되기를"
베트남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지금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이영석 기자 = 팜 띠엔 번 전(前)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베트남의 경제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아주 우호적인 만큼 베트남은 앞으로도 우리 나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는 한국 투자자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팜 띠엔 번 전 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열린 뉴스핌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SEF) 제3세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베트남 사업 성공을 위한 조언'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핌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는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투자 선봉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그리고 아주 드물게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대사를 지낸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9.04.16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의 발표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뉴스핌 주최 베트남 외국 투자 관련 주제를 발표하는 데에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발표하게 해주셔서 뉴스핌 민병복 대표이사님과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합니다.

오늘 포럼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관계가 잘 발전되고 있는 시기에 개최돼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앞서 발표하신 크리스토퍼 힐 대사님과 짐 로저스 회장님 말씀을 통해, 또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북한이 개혁개방을 어떻게 할지 궁금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사례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베트남은 1980년대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30년 동안 현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커다란 성공 신화를 거두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우리가 선택한 길을 따라 정체성과 사회주의 제도를 계속 유지 및 변화하였고,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도입해 큰 성공을 이룩했습니다.

1980년대 베트남 개혁개방 배경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당시 나라가 통일됐지만 베트남은 계획경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1985년까지, 즉 통일 후 10년까지 경제 발전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 국민 소득이 300불 밖에 안 됐습니다. 경제성장률은 1년에 1~2%에 불과했고, 1980년대 인플레이션은 700%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베트남은 운명적으로 도이머이라는 개혁개방 정책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 문제 때문에 국제사회의, 특히 미국,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전쟁도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개혁개방 후에도 국제적인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발전할 수가 없다고 판단, 지도부가 과감하게 미국과 중국, 특히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이룩하고,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베트남이나 북한이나 제재가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발전을 위해서는 제재가 풀려야 합니다. 발전 하려면 국제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과 정상화한 후부터, 약 1990년부터 정식으로 경제 개발을 오늘날같이 이룩했습니다. 약 30년동안 노력한 결과, 베트남 국민소득은 1985년 당시 80불부터 현재 3000불까지 올랐습니다. 수출입 규모는 약 5000억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현재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입니다. 과거 베트남은 최빈국이었지만 현재 중간소득 개발도상국으로 발전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와 FTA 체결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경제는 최대한 개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투자는 1987년에 외국인투자법이 발표돼서 오늘까지 30여년 동안 베트남에서는 약 3만개 외국업체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 약 3500억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 기업은 베트남 인력 30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베트남 수출의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발전과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지난 30년동안 개혁개방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아쉬움을 겪었습니다.

첫째, 베트남은 유리한 조건에서 10% 성장 가능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7% 밖에 성장 이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잠재력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베트남 공업화를 이룩할 것을 목표했지만 결국 2020년까지 공업화 안 됐고, 2030년으로 다시 정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또 시장경제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고 현재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직 시장경제 요소가 미비하다는 점 역시 많은 베트남 경제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기업, 공적투자에서 비효율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발전에 손실을 주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는 부패지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부패지수는 베트남 국민들로 하여금 현 체제에 대해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베트남 체제 붕괴 위험까지 올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에도 많은 지장 줄 것입니다.

베트남과 한국 경제 협력 관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은 1992년도에 한국과 수교했습니다. 경제 문화 등에서 약 27년동안 중요한 파트너로서 상호 교류 증진시켜 왔습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또 경제적으로는 양국은 협력관계이자 공생공존, 상호의존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빠른 속도로 성공적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FTA 이후부터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증가돼 약 교역 규모가 700억불로 늘어났습니다. 양국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입니다. 

베트남의 한국 무역 흑자는 계속 늘어나 매년 300억불 기록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무역 규모를 1000억불로 증가시키기로 협의했습니다. 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LG 두산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약 3000개 업체들이 베트남 주요 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 봉제, 섬유, 부동산 건설 등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의 해외 투자에 있어서 미국, 중국, 홍콩 다음으로 역시 네번째 국가로 되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는 베트남에 약 100만명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5%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 규모는 전체 동남아 아시아 10개 국가 무역에서 45%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국 인사교류 관광 , 문화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입니다. 연간 한국인 350만명이 베트남 방문했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약 380편. 하루에 55편의 항공이 두나라를 오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관광객도 한국에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45만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한국 찾아갔습니다. 작년, 유학생들은 10만명 이상이고, 베트남에서는 약 18만명의 한국교민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류의 발산지이고, 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협력관계의 급속한 증진은 세계 외교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양 국민들이 서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베트남 투자환경 장단점에 말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은 도이머이 정책 승계하고, 외국 투자 30년동안 유치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장점을 끝까지 말하자면, 첫째로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안정성과 정책 일관성 가지고 있습니다. 거시경제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외국투자 기업들을 베트남 경제의 한 구성부분으로 간주하고 win-win 정신으로 그들의 이익을 존중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017년 다낭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베트남의 안정성을 잘 보여주는 것.

베트남은 과거 모든 적국들은 친한 벗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한국은 베트남과 적국이었지만 지금은 베트남 사람들도 미국과 한국 좋아합니다. 두 나라와 협력, 교류 증진시키는 데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베트남 오신 외국인 정상들은 거리를 산책하거나 아침 체조, 서민 식당 들러 식사하는 일 많았는데 베트남의 치안이 좋다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베트남 인력을 큰 장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구는 2015년에 거의 1억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세계 14번쨰 수준입니다. 평균 나이는 31살. 그리고 35살 이하 인구는 65%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력 원천은 베트남 경제 개방과 외국인 투자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력은 근면성실하고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있습니다. 교육만 제대로 해주면 삼성이나 LG 등 조립공장에서 2주일 이면 근무할 수 있다. 복잡한 업무도 교육하면 한국인만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70~80% 한국 투자는 전자, 섬유 등 노동집약 부분에서 집중돼 있습니다. 한국의 자본, 기술, 경험을 가지고 베트남의 우수한 인력과 결합해 성과를 이룩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 다른 장점 하나는 인구 1억 국가인 베트남 큰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아주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 위치입니다. 동북아와 동남아를 연결할 수 있는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산층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현재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45~55%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베트남 유통을 촉진할 요소로 보입니다. 

한국기업은 몇 가지 더 유리한 측면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 베트남은 공생공존 협력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양국 어느 나라보다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습니다. 이러한 공통점을 살려서 서로 의사소통 친선관계 증진시키는 데 매우 유리하고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정치, 외교 등에서 상호신뢰가 증진됐고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신남방정책 발표. 베트남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관계는 정치 안보 면에서 서로 위협하는 요소가 없고, 경제 면에서 win-win 공생공존 관계로 앞으로도 계속 차질없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볼 수 있습니다.

물론 베트남 투자환경의 단점도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우선 의사결정의 지연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베트남 정치체제는 일당제로 집단지도체제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의 중요한 사안은 많은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식 협의제로 결정됩니다.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요소는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고 오래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장경제 체제의 일부 요소들은 아직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회주의 지향하면서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 요소 완비하지 못하고 국가의 역할 문제, 민간 경제 활성화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장경제 원리에맞게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베트남 인프라 사정은 그동안 많은 발전과 개선 이뤄졌지만 아직도 미약한 부분 많습니다. 물류 이송 비용은 보통 다른 나라보다 30% 비싸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도 지장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 개발 발전 속도를 내기 위해 항만,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구축과 현대화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 강화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행정절차 문제입니다. 관료들의 관료주의, 부패 등 부정적 요소가 많이 남아 있어서 외국인 투자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인들에게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베트남은 더욱 과감하고 단호하게 정책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단점은 고급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잇다는 점. 베트남 지속적인 발전과 외국인 투자자 증가로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만 공급은 제한적입니다. 큰 애로사항입니다. 일반 노동력 역시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인건비도 조금씩 올라갈 수도 있고,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조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섯 번째는 베트남 부품산업이 아주 미약해 큰 부품 부자재들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한적 부자재 공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많은 불편 주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어떻게 하면 베트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룩할 수 있고 실패를 피할수 있는가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베트남 투자자들은 진출하기 전에, 또 진출하는 동안에 베트남의 역사, 정책, 특성, 한국과의 공통점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화, 풍습은 공통점 많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아직도 유교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베트남은 유교문화가 있고, 또 동남아에서 베트남만 젓가락 문화를 쓰고 있습니다. 구정 문화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조상을 존중하고 동경하는 문화가 전통적으로 강합니다. 동남아에서 인종적으로 한국 사람과 제일 닮았다고 합니다.

많은 공통점이 있는가 하면 차이점도 적지 않습니다. 공통점도 차이점도 알고 있다면 투자 과정에서 많은 오해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 정책 변화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30년 동안 투자 유치 정책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기에 우리는 아무 외국업체나 다 환영했습니다. 베트남 노동 인력을 많이 고용하는, 활용하는 분야들에 많은 외국 기업이 진출해서 성공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와서 베트남은 노동집약 부분보다 고도기술 첨단기술 쪽에 투자유치 정책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택적으로 투자자들 유치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한다면 환경보호 정책도 많이 강화됐습니다. 초기에는 환경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지금 베트남 정부는 외국의 투자를 유치할 때 어떤 대가로 치르면서 유치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것은 환경 보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환경오염 많이 가져오는 분야는 제한시킬 것입니다. 또 기업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시설 투자 비용 더 늘려야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4차산업혁명에 대해 큰 관심 보이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잘 활용하면 베트남을 빠른 길로, 더 빨리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자 등 관련 산업들을 우리는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 그런 정책 변화를 주의해서 베트남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베트남 투자 환경 장점과 함께 단점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장점을 잘 활용하고 극대화하고, 단점과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이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시장조사 충분히 하고 투자준비를 잘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 성격은 빨리빨리 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을 비교하는데, 한국기업은 빨리빨리 급하게 하지만 일본은 아주 천천히 시장조사 잘 하고 꼼꼼하게 작업합니다. 장단이 있겠으나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을 잘 조사해야 할 겁니다.

또 베트남 투자할 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베트남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제시될 때 까지는 많은 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어떤 업종에서 인내심을 내지 않으면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12년 전에 도박산업 즉 카지노, 스포츠 토토, 경마 등 새로운 정책 발표하겠다고 해서 많은 베트남 사람들과 외국업체 기다리고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1년 전에 정식으로 카지노 발표했습니다. 12년 기다리고 있었어야 한 겁니다.

베트남 시장 특성도 잘 알아야 합니다. 약 1억명의 국민이 있지만 국민소득 3천불에 불과합니다. 유통 관련 사업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서민들에게 맞는 상품 제품을 만들어야 빨리 잘 될 수 있고, 너무 고급스러운 것이면 어려울 것입니다. 베트남에 투자했던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의 큰 백화점들이 큰 성공 거두지 못하고 문 닫아야 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많은 변화 있었습니다. 과거 한국 등 외국 건설사가 베트남 진출하면 거의 수주가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 업체는 많은 경험, 기술 축적해서 웬만한 베트남 업체는 공사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업체와도 경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몇 년 전 호치민에서 82층 베트남 제일 높은 건물을 건설할 때 처음에 한국 모 업체를 쓰려고 거의 계약단계까지 갔다가 생각을 바꿔서 베트남 업체를 썼습니다. 베트남 업체 자체 기술로 지은 건물은 현재 호치민에서 랜드마크로 되고 있습니다.

또 과거 외국인 부동산 구매 불가능했지만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아파트만 구입할 수 있게 했다가, 2015년부터 부동산법 개정돼 외국인들도 베트남 사람과 거의 똑같이 아파트나 빌라 단독주택 구입해서 임대 매매, 대출 등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업체도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도 될 것입니다.

앞서 수출한 베트남 성공과 실패 사례를 깊이 분석하면 자기의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대체로 성공한 업체는 우선 제조업에 제일 많습니다. 한국의 자본, 기술 가지고 베트남 인력 활용하면 거의 성공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 엘지전자 입니다. 한국에서 인력 1명 한 달에 3000불 줘야 하지만 베트남에선 300불이면 됩니다. 훈련 조금만 시키면 그런 이득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봉제, 섬유 대표적인 베트남 일찍 제출한 태광실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거의 20년 동안 베트남 3만명 근로자들이 계속 나이키 신발 생산해서 많은 성공 거뒀습니다. 현재는 다른 업종까지 투자하고 있다.사례가 많지만 이시간에 다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제조업, 부동산, 유통 업체들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실패사례는 SK텔레콤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베트남하고 합작해서 베트남에 휴대폰 사업을 하기로 했지만 베트남과 의사소통이 안 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SK그룹은 사업을 포기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또 베트남에 한국의 소규모 식당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하노이에 사는데 한국 식당 많이 있습니다. 다만 50% 정도는 얼마 동안 영업했다 문 닫아야 했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시장조사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문제는 베트남 투자할 때 베트남 파트너가 중요합니다. 합작하든 합작하지 않든 베트남 좋은 파트너 만나면 사업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초기 한국 업체는 많은 합작을 통해서 베트남 파트너를 이용하려 했지만 점점 단독투자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80~90% 한국업체는 단독투자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 주민들하고 좋은 관계 가질 필요성 있습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또 문화차이에서 오는 올 수 있는 그런 오해와 마찰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문화 공통점, 차이점 다 있지만 베트남의 기업은 서로 웃고 악수하고 형, 동생하는 문화지만 한국 기업문화는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인사부터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는 여성을 아주 존중합니다. 한국 업체는 베트남 근로자 사용할 때 여성에 대해 많은 관심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삼성전자 근로자 80%가 여성들인데, 여성 보호정책 등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공장 운영하며 어려운 문제, 급한 문제 발생했을 때 베트남 근로자에게 화가 나거나 거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될수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통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수준있는 통역을 써야 합니다. 통역이 제대로 안되면 오해와 큰 사고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귀빈 여러분, 베트남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나라의 산업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정책 실시할 것입니다. 베트남 환경은 앞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 투자자 보호 존중하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떄문입니다. 베트남은 계속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투자처로 외국 투자자에게 많은 성공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베트남과 한국 친선관계는 지속적으로 증진돼야 할 것이고, 베트남은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를 필요로 합니다.

공생공존 관계로 더많은 한국 투자자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국분은 베트남에 15년 전에 왔는데 "왜 그때 내가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았나, 그때 투자했다면 크게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1인당 GDP가 2만불까지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 관계 너무 좋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투자할 것을 환영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성공하시길 기원하며 저의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주의 깊게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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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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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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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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