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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 폭파되고…노트르담 화재로 본 세계적 문화재 수난사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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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일부 유산 소실
화재에 테러, 몰지각한 낙서까지…세계 곳곳서 몸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삽시간에 집어삼켰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대단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지구촌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겪어온 수난의 역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숭례문 전소 아픔 아직도…국민적 상처로 남아

11년 전 발생한 한국의 국보1호 숭례문 방화 사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국민이 입은 상처가 크고 깊다.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TV와 인터넷으로 접한 국민들은 2008년 그 착잡한 이미지를 떠올렸을 법하다.

숭례문 화재는 방화범이 시너 3통을 들고 2층 누각에 올라가 불을 질러 문화재를 훼손한 사건이다. 벽을 제외한 목재로 된 건물 전체가 내려 앉았고, 5년이란 시간과 250억원이란 비용이 복원 과정에 투입됐다.

하지만 고증 방법이나 전통 재료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 씁쓸함을 줬다. 특히 복구에 쓰일 주요 재료인 금강송을 둘러싼 횡령 사건에 드러나 공분을 샀다. 

불길에 휩싸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테러에 낙서까지…세계 곳곳 주요 문화유산 '몸살'

테러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도 만만찮다. 이슬람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팔미라 파괴가 대표적이다. IS는 서쪽 로마제국과 동쪽 페르시아제국 사이에서 태어난 완충국가이자 로마시대 건축물을 간직한 시리아의 고대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를 점령하고 문화유산을 파괴했다. 문화유산을 숭배하는 행위를 금하는 IS는 팔미라의 주요 유적인 바알(벨)샤민 신전 등 주요 유산을 폭파했다. 

특히 IS가 파괴한 사자상은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다. 2016년 3월 시리아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이 팔미라를 관리했으나 IS가 2017년 다시 팔미라 고대유적지를 장악해 로마의 원형극장 일부를 파괴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피렌체 역사지구도 몸살을 앓고 있다. 그중 피렌체 성당은 많은 관광객의 낙서가 벽을 훼손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곳 계단 벽에는 한국말로 된 낙서도 종종 포착된다. 이 성당은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과 돔 지붕 건축양식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이 된 곳이라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굉장히 친숙하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이자 과거 로마시대 정치‧경제를 상징하는 이곳에 낙서가 빈발한다는 사실은 안타깝기가 그지 없다.

1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몽마르뜨 언덕에서 화재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2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막으려면 

15일(현지시간) 화재로 훼손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13세기에 지어진 지붕과 대표적 고딕양식 첨탑, 800년이나 버틴 목재,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 등 숱한 문화유산을 품은 곳이다.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바라본 지구촌의 허탈감과 상실감은 대단하다. 이 사건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소 안전방재연구실 조상순 학예연구관은 "문화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큰 손실이고 재앙에 가까운 사건이다. 숭례문 화재가 떠올라 더 아쉽다"고 밝혔다. 

조상순 학예연구관은 후대가 문화재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보존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가치를 보존할 만한 것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관리한다. 가급적이면 그 가치들 최대한 보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피해야할 게 전쟁이나 사회적 대립으로 야기되는 파손이다. 더 많은 후손들이 문화재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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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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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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