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도의회가 정부와 국회에 경원선 복원 계획을 빨리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천지역에서 촬영된 경원선 통근열차 모습 [사진=독자제보] |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33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경원선 복원 계획의 조속한 마련 및 사업 추진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경원선은 서울(용산)에서 의정부~연천과 강원도 철원~군사분계선을 지나 원산까지 잇는다"며 "그러나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 선언과 9월19일 평양공동선언에 경원선이 언급되지 않아 경기북부 도민의 실망과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 경의선·동해선 복원을 위한 철도 조사는 진행했지만, 경원선 복원과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도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백마고지역~월정리역까지 총 9.3㎞의 경원선 복원 구간 예산은 모두 확보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당시 2015년 8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2016년 5월 중단 이후 방치된 상태다.
이에 도의회는 "경원선 복원 사업은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남북교류 협력 증진과 금강산 관광 추진이 가능하다. 특히 파주 경의축 통일경제특구, 연천 경원축 통일경제특구 조성도 이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경원선 복원 문제를 남북한 당국회담의 공식 의제로 삼고,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 사업만이라도 조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최근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보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의 관광·물류산업의 동맥이 될 동두천~연천 간 20.87㎞를 연결하는 경원선 복선전철 공사(지하철 1호선)가 본격 시작돼 지난 1일부터 운행을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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