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키얀리 플랜트 방문해 근로자 격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일정 동행 눈길
MTO 플랜트 등 韓 기업 167억 달러 수주 지원
[투르크멘바시=뉴스핌] 채송무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약 20조원의 플랜트 사업 기회가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 기업이 이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도인 아시바가트에서 북서쪽으로 500km 떨어진 투르크멘바시에 위치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 양국 기업 대표·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당초 계획에 없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현장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4.17 |
키얀리 플랜트는 한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30억 달러 규모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부지 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수준으로, 중앙아시아 최대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 화학 플랜트다.
문 대통령의 키얀리 플랜트 방문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해 성실함과 기술력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기업들을 격려하는 차원이에서 이뤄졌다. 또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는 의미다.
현재 우리 기업은 'MTO 플랜트 건설 사업' 등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약 167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으로 약 20조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에서도 제2의 키얀리 성공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주에 나선 사업 프로젝트는 윤활유 생산공정 현대화 사업(3.2억 달러), MTO 플랜트 건설사업(20억 달러), 다쇼구즈 PVC 플랜트 건설사업(15억 달러),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약 90억 달러) 등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도착한 문 대통령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4.16 |
문 대통령은 이날 키얀리 플랜트를 방문, 현장소장과 투르크멘가스(현재 운영사) 관계자로부터 건설 경과와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플랜트 주요시설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을 시찰한 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지난 10년 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외 건설 수주액의 5.6%에 해당하는 285억 달러를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수주했으며 중앙아시아 시장은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경제 협력의 상징인 키얀리 플랜트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에게 한국이 단기간 고도성장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