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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국경없는 기자회 선정 '2018 언론 자유' 180개국 중 177위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5:2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언론 자유가 또 다시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이자 언론감시 단체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이날 '2018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베트남은 총 180개국에서 178위를 차지해 언론 자유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년 177위 보다도 한 계단 아래 내렸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연례 보고서에서 "각국에서는 지배층들이 관영언론의 모든 논쟁을 억압하는 한편, 반대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시민 기자를 가차없이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에 억류된 언론 및 시민 기자 수는 약 30명이다. 177위를 차지한 중국은 억류된 언론인이 이에 두 배에 달한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두 공산국가를 언론 자유의 "블랙홀"이라고 칭했다.

베트남의 경우, 모든 매체는 국가의 단일정당 노동당의 감독·지시 아래 보도한다. 베트남 국민이 정부의 검열을 받지 않은 뉴스를 접할 방법은 블로거나 시민 기자들에 의존해야 하지만 개별 활동 언론인들은 종종 사복 경찰의 "가혹한 박해" 대상이다.

언론인들은 형사법규 79·88·258조에 따라 구금될 수 있다. 정부 타도를 목적으로 한 행위로 간주되거나, 반(反) 정부 선전 내용의 보도가 불법이다. 또, 자유와 민주주의 권리를 남용해 국가의 이해를 위협하는 행위 동안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실제로 자유아시아방송의 베트남 기자 응우옌 반 호아 씨는 2016년에 하띤성의 포모사 철강공장 밖에서 시위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매체의 또 다른 베트남 국적 기자는 지난 1월 말쯤 태국 방콕에서 실종됐다. 그는 베트남 당국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실종기자 가족은 지난 3월, 그가 1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교도소에 구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언론 자유 지수 지도. 색이 진한 국가일 수록 언론 탄압 수위가 높다. [사진=국경없는 기자회 웹사이트]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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