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전역이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 지수가 ‘극도로 위험’한 수준까지 상승해 안구 손상과 피부암 위험 경고가 나왔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소재 기상 서비스 업체인 웨더온라인은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 자외선 지수가 10으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19일부터 며칠 동안 12까지 올라 ‘극도로 위험한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자외선 지수가 이 정도까지 오르면 햇볕에 노출될 경우 안구 손상과 일사병, 탈수 등의 위험이 있으며, 특히 유아와 어린이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외선 지수 0부터 3까지는 ‘낮은 수준’이고 11을 넘어가면 ‘극도로 높은 수준’으로 간주돼, 햇볕에 노출되면 30분 내로 피부가 타고 안구가 손상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사이공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자외선 지수가 관측됐다.
대조적으로 영국에서는 자외선 지수가 8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으며, 한여름에도 최고 7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
호찌민시에서는 폭염으로 매일 수백명의 노약자가 호흡계 및 소화계 문제로 병원을 찾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최근 호찌시민시 온도는 섭씨 34~37도 수준이지만, 야외 체감온도는 40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건기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학술지 ‘기후 변화’(Climatic Change)에 따르면,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남유럽 및 남미 지역이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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