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뛰어넘는 우상화 작업 본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체 조선 인민 최고 대표자 등 새 수식어 붙여
김정은 중심으로 당‧국가 조직 개편도 박차
'하늘이 내린 분'·'세 살 때 7개 국어' 찬양 봇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되며 북한의 실질적 대외수반에 오른 가운데,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혹은 신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위해서만 열었던 주민 헌화 행사를 김 위원장을 위해서 열기 시작했다.

또 김 위원장에게 '전체 조선 인민의 최고 대표자' 등의 새로운 수식어를 연이어 붙이고 있고, 그를 중심으로 한 당‧국가 조직 개편도 속속 하고 있다.

◆ 北, 최근 주민들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 기념 헌화 행사 지시
    안찬일 "김일성‧김정일에만 하던 것…김정은, 김 부자보다 위로 올려가려는 듯"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재추대를 축하하는 충성의 헌화증정행사를 지시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김일성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에 앞서 김정은 2기정권의 출범과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는 헌화행사가 전국 규모로 조직됐다"며 "이는 처음으로 국가차원에서 원수님(김정은)의 이름으로 헌화증정행사가 공식적으로 조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조선의 가장 큰 명절인 태양절을 맞으며 김정은에 대한 헌화 증정식을 먼저 진행한 것은 김정은을 할아버지 김일성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로 올려 세우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내 소식통들은 입을 모아 '올 것이 왔다'고 말한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RFA에 그동안 주민들 속에서 원수님(김정은)도 곧 선대들처럼 태양(김일성)이나 광명성(김정일) 같은 우상화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파다했는데 그 예상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탈북민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오히려 김일성, 김정일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김 위원장이 차지하고 김일성, 김정일은 서서히 빠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즉 김 위원장이 김일성, 김정일보다 더 위로 올라가는 중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 北, 김정은 찬양 서적도 발간…"하늘이 내신 분‧세 살 때 7개 국어 통달"
    안찬일 "김일성‧김정일 때보다 더 심하게 찬양하는 것 같다"


이 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서적을 내고 서적 본문에서 '하늘이 내신 분'이라며 신격화까지 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위대한 인간 김정은'이라는 책이 발간됐다. 책의 본문을 보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일찍부터 사고와 행동이 남달리 통이 크고 용맹 무쌍, 영웅 남아다운 성품과 기질, 모든 것에 능통한 비범한 식견, 천리 혜안의 예지와 과학적인 분석력, 비상한 통찰력을 지녔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담력과 배짱은 이 세상 그 어느 위인도 따를 수 없는 말 그대로 무비(無比‧'그러하지 않은 것 없이 모두'라는 의미)의 것", "하늘이 내신 분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황홀하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안찬일 소장은 "김일성‧김정일 때 찬양을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어떻게 보면 김정일 때보다는 더 심하게 찬양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 北, 김정은 호칭 격상 및 당‧국가 조직 전면 개편도 속도
    안찬일 "金, 위기의식 느끼는 듯…외부 바람 들어오기 전 우상화 작업 하려는 듯"

북한이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김 위원장의 명칭 변화에서도 발견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한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무력 최고 사령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원래 김 위원장은 '인민군 최고 사령관'으로 불렸다.

안 소장은 "호칭이 바뀐 것이 위상 강화와 관련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공화국 무력 최고 사령관'이라는 것은 김 위원장이 군에 한정된 게 아니라 노농적위군, 인민내무군 등을 모두 통틀어서 사령관이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소장은 이어 "분명히 격상된 호칭"이라며 "헌법을 개정하며 '국무위원장이 국가주권을 대표한다'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 및 국가 조직 전면 개편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 북한은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9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10일), 최고인민회의(12일)를 연달아 개최했다.

특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김 위원장에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갖고 있던 '명목상 국가수반'의 지위를 김 위원장, 즉 국무위원장에 부여하고 그를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제재로 인해 김 위원장의 통치 자금이 바닥나 고위층에 대한 통치력 약화가 초래된 데다 주민들 생활도 급속도로 어려워져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우상화 작업을 벌이는 것"이란 분석이다.

안 소장 역시 이런 분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김정은 우상화 작업은 김 위원장 스스로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김 위원장이 확실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군부 및 주민 통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가 리더십을 추켜세우기 위해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이어 "북한이 내부적으로 경제개혁도 하고 '점차 대외적으로 문을 열어야 하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상화 작업이 먹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바람이 세게 들어오기 전에 우상화 작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