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첫아이 탄생 후 아프리카로 이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과 폭스뉴스가 영국 더선데이타임스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해리 왕자 부부가 해외에서 2~3년 동안 머물면서 국제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매닝 전 주미 영국대사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국제문제 특별 고문이 해리 왕자 부부에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가 영연방국가(이하 영연방)와 관련된 업무을 수행하는 동시에 자선 활동을 하고, 영국을 홍보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현재 각각 영연방 트러스트의 회장과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종 결정은 2020년이 되어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해리 왕자 부부는 윈저 성 내 저택인 프로그모어 코티지에서 아이를 키울 예정이다.
버킹엄궁전 대변인은 CNN에 "공작(해리 왕자)과 공작부인(마클 왕자비)의 미래 계획은 현시점에서 추측일 뿐이다. 미래에 맡을 역할에 대해 내려진 결정은 없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 19개의 영연방 국가가 있으며, 아프리카는 해리 왕자 부부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결혼 전 보츠와나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으며, 해리 왕자는 보츠와나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감을 드러내왔다. 또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2월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가 아프리카 국가 중 어디에 머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지난해 10월 마클 왕자비의 임신 사실이 공개됐다. 하지만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왕실의 전통을 깨고 출산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정확한 출산 예정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론에서는 4월 말과 5월 초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연방 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2019.03.11 [런던 로이터=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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