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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토 만들다보니~" 北 산림파괴 심각…“식량난에 환경 대재난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11:16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1:17

자유아시아방송(RFA), 北 소식통 인용 보도
“산림 지속 감소…농경지 무리하게 조성한 탓”
“北 산림훼손 여부 조사도 제대로 안 이뤄져”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산림 파괴가 심각해 식량 확보는 물론 환경 재난까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북한 내 소식통과 산림 전문가 등을 인용해 “북한에서는 무리하게 농사지을 밭을 일구느라 산림이 대거 사라졌고 이로 인해 식량난 및 대규모 자연재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북한과 한국을 분리하는 비무장 지대(DMZ) 근처에 있는 북한 마을의 모습이 포착됐다. 마을을 둘러싼 북한 산림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 내부의 한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산림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농사를 지을 땅이 모자라서 너도 나도 산의 나무를 베고 밭을 일구는 바람에 숲이 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특히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100만 헥타르 가까운 산림이 사라졌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한다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의 5만배에 달하는 면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운섭 미국 위스콘신대 지리학과 교수는 RF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북한의 산림 감소는 농경지 확대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90년에서 2000년 사이에 북한 농경지 면적이 42% 증가했다”며 “즉 농경지가 늘어난 만큼 숲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이어 “북한에서는 넓게 펼쳐져 있던 숲들이 작은 조각처럼 쪼개지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땅의 피부라고 할 수 있는 표토층이 없어지고 식물은 뿌리를 내리기 힘들어지며 결과적으로는 농작물을 심어도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빗물을 붙잡아 저장할 만한 풀과 나무가 사라지면 홍수가 발생해 큰 재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홍수가 발생하면 그나마 있는 농경지도 물에 잠겨 힘들게 지은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환경전문지인 ‘E&E News’도 지난 19일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부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은 산악지대가 많은 데다 대부분 비탈이 심하고 나무가 없어 홍수 피해가 다른 곳보다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FA는 이에 대해 “사정이 이렇지만 북한의 산림 훼손 여부에 대한 국내외 연구진의 현지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지나며 망가진 산림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여름철 홍수 피해 등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현지 정밀조사, 장‧단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달초 각급 기관, 공장, 기업소, 학교 등에 나무심기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묘목, 장비 등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아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위에서 나무를 심으라는 지시만 내리고 장비 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아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산에 가서 나무를 떠다 옮겨심고 있다”며 “멀쩡한 나무를 이식하는 과정에서 나무가 죽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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