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이 최근 신형 전술 유도무기를 시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미국 정보 당국은 초기 평가를 통해 북한이 대전차 무기의 일부분(components for an anti-tank weapon)을 시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은 평가는 위성과 항공기를 통해 수집한 정보의 검토 결과라면서 그 정보에서 단거리 전술무기나 탄도미사일 발사의 징후들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완전 가동가능한(fully operational) 신형 무기를 발사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완전 가동가능한 대전차 무기를 시험했다면 센서들이 발사 징후를 포착했을텐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이 시험했다고 주장한 유도무기는 북한의 군사 능력에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구성품 시험으로 큰 도발은 자제하는 한편, 북한에 여전히 시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국에 알리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런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참관하고 이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북한의 신형 유도무기 전술 시험 주장과 관련, "실제로 (그런) 실험이 있었다"면서도 "(북한이 시험한) 그것은 탄도 미사일은 아니었다"며 북한의 이번 실험이 미국의 군사 작전상 변화를 촉발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에릭 브류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국장은 이번 시험은 "우려할만한 것이 아니다"면서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같은 낮은 수준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첨단 전술무기시험 현장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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