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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애나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이번주 검찰 송치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17:43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7:58

법원 “마약 유통 혐의 소명 부족” 구속영장 기각
경찰 “애나한테 마약 공급받은 사람 없어” 수사 막바지
앞서 구속된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와 함께 검찰 송치 전망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29) 공동대표와 중국인 여성 MD(영업사원) '애나'를 이번 주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마약 유통 혐의는 적용하지 않고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할 방침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 이씨와 애나를 이번 주 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4.19 pangbin@newspim.com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애나에 대한 영장 재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이씨와 애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이씨에 대한 영장만 발부되고 애나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마약류 투약 범죄 혐의는 인정되나, 마약류 유통 혐의는 영장청구서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고 소명도 부족하다"며 애나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마약 유통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하기로 했다.

애나는 마약류 검사에서 엑스터시·케타민 등 약물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버닝썬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등 유통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애나한테 마약을 공급받은 사람은 없고, 제보자들 역시 마약은커녕 애나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씨도 지인들끼리 마약을 주고받은 혐의만 있을 뿐 거의 다 투약 혐의가 보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애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도 범죄 사실에 마약 유통 혐의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중 송치 날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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