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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책 성장에서 구조개혁으로 , 통화완화 곧 종료” <중앙정치국회의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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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3일 오후 5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6.4%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편에선 향후 당국의 정책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경기 진단이 엇갈리는 가운데 저명 경제석학 런저핑(任澤平) 헝다그룹(恒大集團) 경제연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정치국 회의 내용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중국의 정책 중심이 성장에서 개방으로 전환 될 것이며 통화 완화기조가 곧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책은 관리 책임이 각 지방 도시로 이전되며 기존의 단순 행정조치 수준에서 벗어나 금융, 세무, 주거보장 등의 다양한 내용이 결합된 종합 대책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진=바이두]

◆당국, "1분기 중국 경제흐름 전반적으로 안정"  

중국은 매년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중앙정치국 회의(이하 정치국 회의)를 4월, 7월, 10월, 12월 총 4차례 연다. 4월, 7월, 10월에는 지난 분기의 경제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12월 회의에서는 앞선 회의와 다르게 내년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4월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정치국 회의는 1분기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경제 흐름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당초 예상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중국경제가 안정세를 보인 주요 요인은 작년 4분기 시행된 유동성 공급 확대 및 신용완화 정책과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효과를 드러냈기 때문이고 또한 당국의 민영 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감세 및 지원 정책 시행으로 시장경제에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현재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지지하는 기반이 결코 단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미·중 간에 긴장감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 금융계의 레버리지(부채비율)는 높은 수준이며 민간기업에 대한 전망도 아직 관망세가 우세하다.

◆언급되지 않은 ‘여섯가지 안정’, 정책 중심 장기적 개혁개방으로 전환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지난해 7월 정치국 회의부터 세 차례 연속 등장했던 여섯가지 안정(六穩)이 언급되지 않았다.

여섯가지 안정은 중국 당국이 각종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6가지 중점 관리 분야다. △금융 △무역 △투자 △취업 △외자 △경기전망이 포함된다.

여섯가지 안정 키워드가 빠진 것은 당국이 중국의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책 중심을 단기적인 온건한 성장에서 장기적인 개혁개방과 구조개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회의는 “개혁개방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경제사회발전의 큰 흐름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조업의 질적 발전을 통해 전통산업의 산업 전환을 이끌고, 신흥산업을 강화 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바이두]

◆다시 거론된 “디레버리징”, 통화정책 완화기조 끝나간다

과거 두 번의 정치국 회의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언급되지 않다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다시 등장했다.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고, 리스크를 예방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국영기업, 지방정부, 부동산 등 3대 부문의 부채확대를 억제하고, 발전의 중심을 중소기업 및 첨단 제조업에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8년 하반기부터 내외수가 급격히 악회되고 경기하방 압력이 증가하자,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로 돌아섰고, 2차례 진행된 맞춤형 지급준비율 인하로 8000억 위안(약 136조 560억원)의 본원통화를 시장에 공급했다. 또한 올해 1월 전격적인 지준율 인하로 추가적으로 시장에 1조 5000만 위안 (약 255조 1050억원)을 본원통화를 공급했다.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신용확대 정책의 여파로 1분기 중국의 융자환경은 대폭 개선된 상태다.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인플레이션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점, A주 증시가 크게 상승한 점을 들어 당국의 통화 완화기조는 곧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통화정책은 일방적인 완화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광의통화(M2)와 사회융자 규모의 증가속도를 명목 GDP 성장률에 맞출 것으로 본다.

◆“경제하방 압력은 주로 구조,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경제개혁 더욱 속도 낼 듯

정치국 회의는 “향후 중국 경제운영에 있어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으며, 외부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은 여전히 크며, 이는 주기성 요인도 있지만 주로 경제 구조, 시스템에서 발생한다”고 명시했다.

2008년 이래 중국경제는 줄 곳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기성 요인을 주장하는 측과, 구조적 문제를 주장하는 측이다. 전자의 경우 “경제 주기와 외부요인이 더해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당국이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원인은 중국 경제의 구조 및 시스템 문제에 있다”면서 “개혁개방을 통해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4월 중앙 정치국 회의는 처음으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2015년 말 처음으로 정치국 회의에 ‘공급측 구조 개혁”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올해 에는 이에 더해 “시스템”이 추가되며 이후의 경제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바이두]

◆“집은 거주하는 용도이지 투기를 위한 게 아니다” 표현 재등장, 종합적인 부동산 대책 등장 예상

집의 용도에 관한 표현이 작년 7월 정치국 회의 이후 다시 등장했다. "집은 거주하는 용도이지 투기를 위한 게 아니며, 각 지방도시들이 주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각자 사정에 맞는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 관리 매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작년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올해 정부공작보고의 부동산 시장 관리에 관한 기본 입장을 재 확인한 것이다. 당국은 각 지방도시에게 부동산 시장 관리에 관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부동산 시장 관리 책임의 지방도시 이전은 부동산 관리의 효율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관리 주체가 중앙에서 각 지방 도시로 바뀌면서, 각 지방에 맞춘 효율적인 정책믹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부동산 정책은 기존의 행정조치 위주에서 금융, 세무, 주거보장, 시장 관리 등의 다양한 영역이 결합된 종합 대책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본시장 개혁, 커촹반 주식 등록제 정착에서부터 시작

 정치국 회의는 그 동안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거듭 강조해 왔다.  2018년 10월 정치국회의는 “자본시장 개혁과 관련, 제도를 보강하고, 시장의 활력을 촉진해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도 “핵심제도 혁신으로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고, 커촹반(科創板)의 주식 등록제를 정착 시킨다”며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은 주식발행 등록제를 비롯한 차등의결권, 계약통제모델(VIE)등의  도입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주식 등록제를 비롯한 커촹반의 출범은 중국 자본시장 개혁에 커다란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 감독 주체가 바뀌고 관리감독 제도 또한 변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근간을 다루는 시스템 전환 이기에 제도의 변화는 필수적으로 개혁을 수반한다.

커촹반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2가지 외부조건과 3가지 내부 조건이 필요하다. 외부조건으로는 전체를 아우르는 법률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시스템 이며 내부 요건은 공정한 시장 진입 제도, 투명한 정보공개제도 및 엄격한 퇴출제도 운영이 수반되어야 한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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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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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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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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